네이버 3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

안상현 기자 2023. 11. 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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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상거래·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모두 고루 성장
/뉴스1

네이버가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액 2조 4453억 원, 영업이익 3802억 원, 당기순이익 35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였던 2조4616억원, 영업이익 3681억원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2% 상승했다. 특히 사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조정 EBITDA’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전분기 대비 6.9% 상승한 550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검색(서치플랫폼)과 상거래(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모두 고루 성장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광고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검색 광고가 포함된 네이버의 서치플랫폼 부문 매출은 8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성장했다. 특히 검색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네이버는 “엔데믹 속에서도 전세계 유수의 광고 플랫폼 중 유일하게 매분기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4분기에도 네이버 앱 개편 등 플랫폼 고도화, 프리미엄 상품 확대 등 지속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3% 감소한 실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올 초 북미 최대 개인간 패션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하는 등 적극 밀고 있는 커머스 부문 매출은 6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전분기 대비 2.3% 늘어났다. 특히 포시마크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14.7% 성장하는 등 국내 커머스 시장의 평균 성장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 및 판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여행, KREAM의 거래액 성장과 포시마크 편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네이버페이로 대표되는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0.3% 상승한 340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5조200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2.5%,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액 역시 삼성페이 MST 결제 기능 추가와 예약 및 주문 결제 성장으로 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9.5%, 전분기 대비 3.5% 성장한 4349억원을 기록헀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4794억원이다. 네이버는 “웹툰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영상화 작품 흥행과 AI 추천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 활동성이 개선되었으며, 일본 웹툰은 오리지널 및 연재작의 비중 확대로 거래액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 역시 ‘AI 프로필’, ‘이어북(Yearbook)’ 등 신규 상품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1% 성장했다.

마지막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전분기 대비 18.3% 증가한 1236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간 거래(B2B) 매출액이 전년 동기 19.9%, 전분기 대비 11.4% 늘어난 덕분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AI 사업 방향을 제시했으며, 각 영역별 성장세를 이어 나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또한 이번 디지털 트윈 기술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추진 건을 비롯, 네이버는 서비스 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글로벌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초거대 생성형 AI(인공지능)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네이버는 최근 이 모델을 활용한 여러 사업 모델을 거듭 공개 중이다. 또 사우디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 사업에 합류하며 지난달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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