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버거 즐겨봐"···수십마리 '쥐 테러'에 英 맥도날드 '발칵' 왜?

팔레스타인지지 남성 쥐떼 풀어놓고 “이스라엘 보이콧” 외쳐

팔레스타인 국기 색으로 물들인 쥐.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서울경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한 남성이 영국 버밍엄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팔레스타인 국기 색깔의 스프레이를 뿌린 쥐 수십 마리를 풀어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쥐 버거를 즐겨보세요’라는 설명이 달린 영상이 인터넷에 퍼졌다. 영상에는 머리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쓴 남성이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문구가 적힌 번호판이 달린 자동차 트렁크를 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남성은 트렁크에서 빨간색, 초록색, 흰색 등 팔레스타인 국기 색상 스프레이로 물들인 쥐 수십 마리가 담긴 상자를 꺼낸다.

이후 이 남성은 맥도날드 매장 들어가 해당 쥐들을 풀어놓는다. 이를 본 고객들이 충격을 받아 소리 지르고 매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쥐를 풀어 놓고 남성은 뒤돌아 차로 돌아가면서 욕설을 섞어가며 “팔레스타인 해방, 이스라엘 보이콧” 등을 외치며 떠났다.

사건 직후 맥도날드 측은 “쥐를 제거한 뒤 식당을 완전히 소독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 맥도날드 운영사가 자국 병원과 군인들에게 무료로 햄버거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반이스라엘 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