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 구수환 감독, 이태석 신부 묘소 참배…“스웨덴 5선 올레토럴 의원도 함께”
영화 ‘부활’의 구수환감독이 스웨덴 올레토럴의원의 이태석신부 묘지 참배소식을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올레토럴의원은 5선으로 스웨덴의회 외교상임위 소속의 외교전문가다. 이태석 신부와의 인연은 올 6월 문을 연 이태석리더십학교(대표 구진성) 수업에 참여하면서다.
이태석 리더십 아카데미(대표 구진성)에서 운영하는 이태석 리더십 학교는 청소년 들이 올바른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지난 6월 문을 열었는데, 올레의원은 1기에 이어 2기에도 교수로 참여하고 있다.
올레 의원이 이태석신부를 알게 된 것은 영화 ‘부활’ 때문이다. 그는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사랑과 의사가 된 제자들의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며 “행복하고 존경받는 삶의 의미를 실천으로 보여준 분이라서 꼭 만나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이태석 신부와 스웨덴 5선의원의 만남, 구수환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었다는 표현으로 분위기를 전했다.
올레의원은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묘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인사를 하는 등 예를 갖추었다. 그리고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매년 찾아와 강연을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구진성 대표는 “처음에는 의례적인 인사인줄 알았는데 그의 약속은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진행된 전북익산 함열여고, 전남담양 한빛고, 대구 대륜중 강연에서 올레의원은 자신을 ‘이태석재단 상임고문’이라고 소개하고 서번트(섬김)리더십을 자세히 설명하며 이태석의 정신을 알렸다.
북유럽 정치지도자가 지방까지 찾아와 용기와 희망을 갖도록 도움을 주고 이태석재단의 임원이라는 소개에 학생, 교사 모두가 열광했다.
올레의원은 한국도착 후 나흘 동안 서울 익산 광주 담양 대구에서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7차례의 강연을 했다. 시차적응도 없이 펼친 강행군이지만 항상 웃고 친절하게 진심을 다했다.
재단이사장인 구수환 감독은 “든든한 동지가 생겼다”며 “올레의원은 이태석신부가 내려준 선물”이라며 고마워했다.
올레의원은 11월4일(토) 이태석재단에서 두 번째 수업을 하고 스웨덴으로 떠난다. 강연에 참여를 원할 경우 이태석재단에 문의하면 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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