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9년 내 5배" 전망에 머스크 "할 수 있다"…주가 6% 급등

권성희 기자 2023. 11. 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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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인 론 바론이 다시 한번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4조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는 낙관론을 피력하며 테슬라 주가가 2일(현지시간) 6%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년간 100달러 부근에서 300달러 부근까지 급등한 뒤 200달러 초반으로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향후 12개월간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거의 66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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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AFPBBNews=뉴스1


억만장자 투자자인 론 바론이 다시 한번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4조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는 낙관론을 피력하며 테슬라 주가가 2일(현지시간) 6%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의 현재 시가총액은 6950억달러이다.

테슬라는 이날 주당 13달러, 6.3% 상승한 218.1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는 1.9%, 나스닥지수는 1.8% 올랐다.

테슬라가 이처럼 급등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론의 낙관론과 이에 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응 때문으로 보인다.

바론 캐피탈의 창업자인 바론은 지난 1일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나는 2010년에 머스크를 만났다. 그는 사명감이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머스크가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2014년부터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테슬라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론은 "그 뒤로 테슬라 투자에서 20배가량의 수익을 얻었는데 앞으로 7~8년, 혹은 9년 내에 추가로 5배의 수익을 더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계속해서 테슬라에 대해 항상 조사한다"며 "우리는 다른 자동차회사들은 테슬라가 하고 있는 일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바론의 예상대로 테슬라의 가치가 7~9년 내에 5배가 된다면 시가총액이 3조5000억~4조달러에 이르게 된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그 가치를 달성하려면 공을 몇 번 공원 밖으로 찰 필요가 있지만 나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가 홈런을 치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완전자율주행(FSD)을 실현하고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이버트럭을 출시하며 저가형 전기차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18일 시장 컨센서스에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한데다 머스크가 금리가 너무 높아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구입할지 걱정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은 전기차 모델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캡테시스의 창업자이자 기술적 분석사인 프랭크 카펠레리는 주가의 첫 자리수가 바뀌는 것은 쉽게 인식되기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의 설립자인 케이티 스톡튼은 "테슬라 주가 200달러는 올들어 상승 추세의 50%를 되돌리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지지선"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년간 100달러 부근에서 300달러 부근까지 급등한 뒤 200달러 초반으로 떨어졌다. 지난 10월30일에는 197달러에서 마감하며 200달러가 일시적으로 깨졌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테슬라 투자는 언제나 몇 년 후에 일어날 일을 기대하는 낙관론자와 단기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우려하는 비관론자간의 전투라고 지적했다.

FSD와 사이버트럭, 저가 전기차 모델의 등장 등을 기대하면 지금 주가가 싸게 느껴지겠지만 당장 자동차 할부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가 우려된다면 지금 주가도 비싸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향후 12개월간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거의 66배에 달한다. 이는 33배 수준인 엔비디아보다 높은 것이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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