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필과 빈필이 뭉쳤는데 무슨 말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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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에도 '필하모닉스'가 한국을 찾아온다.
클래식 악단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필과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주축인 7인조 앙상블이다.
지난해 이들의 마포아트센터공연을 관람한 청중의 후기 중엔 '내년에 또 볼 것', '빈필*베를린필 조합인데 무슨 말이 필요?' 등의 내용이 눈에 띄었다.
바이올리니스트 노아 벤딕스-발글레이(39)는 베를린 필 제1악장을 맡고 있고, 더블베이스 주자 외된 라츠(42)는 빈 필 수석 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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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내한 공연 ‘필하모닉스’
올해 연말에도 ‘필하모닉스’가 한국을 찾아온다. 클래식 악단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필과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주축인 7인조 앙상블이다. 지난해 이들의 마포아트센터공연을 관람한 청중의 후기 중엔 ‘내년에 또 볼 것’, ‘빈필*베를린필 조합인데 무슨 말이 필요?’ 등의 내용이 눈에 띄었다. 이들을 12월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또 만날 수 있다.
‘더 비엔나-베를린 뮤직 클럽’이란 별칭을 쓰는 이들은 바이올린 2대와 비올라, 첼로의 현악 4중주에 피아노와 클라리넷, 더블베이스가 가세한 독특한 앙상블이다. “프로그램에 있는 모든 것이 ‘클래식’은 아니다. 그러나 ‘클래스’가 있다.” 이들이 ‘새로운 클래식’을 주창하며 내세운 슬로건이다. 이를 입증하듯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정통 클래식 애호가들은 물론, ‘클알못(클래식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환호하게 한다는 게 이들의 특장점이다. 그러면서도 정상급 악단의 최정예 멤버들답게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준다.
멤버들 면면이 화려하다. 리더는 빈 필의 수석 클라리넷 연주자 다니엘 오텐자머(37). 베를린 필 클라리넷 수석인 안드레아스 오텐자머(34)의 형이다. 두 형제의 아버지는 빈 필의 클라리넷 수석으로 30여년 간 재직했던 에른스트 오텐자머(1955~2017)다. 이들 3부자는 ‘클라리넷 트리오’로 활동한 적도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노아 벤딕스-발글레이(39)는 베를린 필 제1악장을 맡고 있고, 더블베이스 주자 외된 라츠(42)는 빈 필 수석 단원이다. 첼리스트 스테판 콘츠(39)는 베를린 필, 비올라 연주자 틸로 페히너(54)는 빈 필에서 활동 중이다.
정교한 연주 외에 세련된 편곡은 이들의 음악에 특별한 감흥을 불어넣는다. 멤버들이 직접 편곡을 한다. 다재다능한 멤버들을 한데 뭉치게 하는 요소는 아이디어와 영감이다. “우리는 새로운 음악적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은 경우에만 함께합니다. 일상적인 루틴이나 의무감 같은 건 없어요.” 누리집에 소개한 이런 문구에서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들이 음악적 열정임을 짐작할 수 있다.
틀을 깨는 파격과 선을 넘는 과감함에서도 이들의 새로움이 묻어난다. 클래식 연주자들임에도 재즈는 물론, 포크와 라틴음악, 팝 음악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맛깔나게 빚어낸다. 흥겨운 퍼포먼스를 곁들여 연주하는 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나 ‘돈 스탑 미 나우’는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모차르트의 선율을 차용해 오스트리아 팝가수 팔코(Falco)를 기리는 '레퀴엠 포 팔코’에선 익살스러운 비장미가 느껴진다. 이들이 낸 앨범 가운데 2장은 정통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발매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그동안 냈던 음반 수록곡들과 연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는 음악들을 선보인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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