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시장 부진에 4분기 연속 역성장...4분기도 ‘우울’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인 애플이 연속 4분기째 역성장을 했다.
2일(현지 시각) 애플은 지난 3분기(회계연도 4분기)에 895억 달러(약 119조 4000억원)의 매출과 주당 1.46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줄어든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는 애플이 겪은 최고로 긴 실적 부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애플의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했던 월가 평균 예상치인 892억 8000만 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1.39달러)를 상회했고, 총순이익인 229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가깝게 증가했다.
그럼에도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2.73% 하락하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경기침체 여파와 화웨이와의 경쟁으로 아이폰 매출이 크게 하락한 것이 시장의 불안을 자극한 것이다. 지난 3분기 애플은 중국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 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한 반면, 애플 아이폰은 10% 가량 감소했다. 3분기 아이폰의 전체 매출은 438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비 2% 가량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중국에서의 부진이 길어지면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 실적에서 대폭 성장을 이루진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이날 애플은 4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애플이 공급 차질을 빚으며 예년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한 분기였다. 사실상 4분기 역시 실적 부진에서 제대로 벗어나기 어렵다는 뜻이다.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하드웨어 매출 역시 쪼그라들었다. 아이패드 매출은 64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떨어졌다. 노트북과 PC등 맥 시리즈의 매출은 76억 1000만 달러로 전년비 34% 급감했다.
다만 애플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서비스 부문 매출은 223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부문 매출에는 애플 앱스토어, 애플 뮤직, 애플TV 등 소프트웨어 사업 등의 실적이 포함된다.
한편 애플은 회계연도 1년간 전체 매출이 3832억 9000만 달러(약 511조 31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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