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커머스·콘텐츠 고성장

안상희 기자 2023. 11. 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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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2조4453억원·영업이익3802억원
매출액은 6분기, 영업익 2분기 연속 성장
커머스·콘텐츠·핀테크 고성장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모습. /뉴스1

네이버가 올해 3분기 광고시장 둔화에도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고성장하며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냈다. 네이버 매출액은 22년 1분기 이후부터 6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3년 1분기 부터 2분기 연속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4453억원, 영업이익3802억원을 냈다고 3일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15.1%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 늘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35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8%, 전분기 대비로는 24.2% 늘었다. 올해 3분기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년대비 18.7%, 전분기 대비 6.9% 증가한 5506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특히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부문이 전년대비 40% 전후의 성장을 보였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디스플레이 및 배너, 검색광고) 8985억원 ▲커머스(네이버쇼핑) 6474억원 ▲핀테크(네이버페이) 3408억원 ▲콘텐츠(웹툰, 스노우) 4349억원 ▲클라우드(B2B 상품) 1236억원이다.

사업 부문 중에서는 광고인 서치플랫폼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냈다. 3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89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증가했다. 전분기대비로는 1.3% 감소한 수치다. 이 중에서 검색광고는 전년 대비 매출이 3.5% 늘었다. 네이버는 4분기 네이버 앱 개편 등 플랫폼 고도화, 프리미엄 상품 확대를 해나갈 방침이다.

네이버쇼핑을 아우르는 커머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1.3%,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647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패션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 편입 효과를 제외할 경우에도 커머스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4.7% 성장했다. 특히 중개 및 판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여행, 크림(KREAM)의 거래액 성장, 포시마크 편입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0.3% 늘어난 3408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5%,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 중 외부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45.8% 성장했고, 오프라인 결제액 역시 삼성페이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결제 기능 추가와 예약 및 주문 결제 성장으로 1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웹툰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 부문 매출은 3분기 전년동기 대비 39.5% 증가한 434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5% 늘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479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웹툰 IP 영상화 작품의 흥행과 인공지능(AI) 추천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 활동성이 개선됐고, 일본 웹툰은 오리지널 및 연재작 비중 확대로 거래액이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스노우 역시 AI프로필, 이어북(Yearbook) 등 신규 상품 흥행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6.1%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30.3%, 전 분기 대비 18.3% 증가한 12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CP(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의 매출 인식 변경 효과와 라인웍스의 유료 ID 수가 확대되며 B2B(기업 간 거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9.9%, 전분기 대비 11.4%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2조6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6%, 전분기 대비 1.5% 늘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AI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며 “각 영역별 성장세를 이어 나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번 디지털 트윈(쌍둥이 가상세계) 기술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추진 건을 비롯, 네이버는 서비스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글로벌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아, 수도 리야드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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