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산로드 플러스 가이드] 진자배기 꽃게를 맛보다
연평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꽃게다. 연평도 주변은 서해를 대표하는 꽃게 어장으로, 산란기를 거친 가을 꽃게는 껍데기가 단단해지고 속살이 차올라 맛이 뛰어나고 풍부한 영양을 자랑한다. 식당과 숙소는 연평면사무소 인근에 집중되어 있다.
자매가 운영하는 보물섬식당(032-832-4160)은 속이 꽉 찬 제철 꽃게를 푸짐하게 내어놓는다. 꽃게탕(大 6만 원) 국물이 시원하고 가격대비 양이 많은 것이 특징. 이밖에도 우럭건탕(6만 원), 조기매운탕(5만5,000원), 삼겹살(1만5,000원), 제육볶음(1만5,000원), 백반(1만 원), 칼국수(8,000원) 등이 있다. 네이버 지도 검색으로 찾으면 엉뚱한 곳이 나온다. 주소: 연평면 연평로135-2.
미영식당(831-4327)은 TV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된 맛집. 살이 꽉 찬 꽃게탕(大 8만 원) 전문이며, 꽃게간장게장(2만5,000원)과 복어탕(大 7만 원) 등의 메뉴가 있다. 이밖에 9월에 오픈한 연평도 유일한 빵집 연평베이커리와 사천탕수육(小 2만3,000원)과 쟁반짜장(9,000원)이 별미인 칭칭차이나(831-6167)가 있다. 송림식당(832-4707)은 군 장병들이 즐겨 찾는 숯불구이 고기집. 돼지갈비(1만4,000원), 생삼겹(1만4,000원), 주먹고기(1만4,000원) 등이 있다.
연평도는 제대로 된 산행이 어렵다. 100m대 낮은 능선이 이어져 있으나 최전방 군사지역이라 현실적인 종주산행은 불가하다. 해안선은 낭떠러지 벼랑이 많고, 해변은 오후 5~6시면 출입이 통제된다.
합법적인 산길은 마을 뒷산인 까치산 해송정과 가래칠기해변에서 평화공원으로 이어진 산길 정도다. 두 코스는 떨어져 있어 연결해서 걷기는 어렵다. 산길 구간이 1km와 500m에 불과해 30분 이내에 마칠 수 있다. 산행보다는 산책에 가깝다.
섬내 명소는 안보교육장, 해송정, 동방파제 매립지 칠면초 초원, 망향전망대, 구리동해수욕장, 평화공원이다. 평화공원에서 등대공원과 조기역사관, 벼랑전망대, 군터널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명소를 걸어서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지만 총 15km이며 뙤약볕 찻길에 가파른 곳도 많고, 이정표가 적어 길찾기가 쉽지 않아 전반적으로 까다롭다. 택시가 없고, 렌터카도 없고, 자전거나 스쿠터 대여점도 없다. 민박 차량을 타고 둘러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여행법이다.
짧게 둘러본다면 선착장~안보교육장~동방파제 매립지~평화공원~선착장을 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평화공원에서 200m 걸으면 조기역사관 전망대다.
섬내 공영버스가 있다. 배 시간에 맞춰 운행하지만, 선착장~연평종합운동장~충민회관~새마을 구간만 운행한다. 선착장에서 섬 동쪽 3km 구간만 운행하며, 망향전망대나 구리동해수욕장, 평화전망대를 경유하지 않는다. 때문에 연평도 여행은 여행사를 통해서, 배표, 숙박, 섬내 교통편까지 한 번에 결제하고 해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엘림여행사(836-8367).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2회(08:00, 13:00) 연평도행 배가 운항한다. 2시간 걸리며, 소연평도를 거쳐 대연평도에 닿았다가 인천으로 돌아간다. 출항 30여 분 전부터 탑승을 시작하며 출발 10분 전에는 탑승을 마쳐야 한다. 신분증 필수. 돌아 나오는 배는 10:30, 15:30이다. 매월 배시간이 바뀔 수 있고, 기상에 따라 출항여부가 결정되므로 고려고속훼리(1577-2891)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코리아킹호 운항시 자전거를 실을 수 있다. 뱃삯은 출항 5만5,300원, 입항 5만3,800원.
숙소는 엘림펜션(010-4360-9251), 둘리민박(831-8902), 전원펜션(831-8990), 서해민박식당(831-4555), 덕성민박(831-5663) 등이 있다. 섬 특성상 숙소는 여관급 시설이 많다. 1박2일 또는 2박3일로 둘러보면 적당하다.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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