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채권 랠리…"파월, 12월 금리 동결 채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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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금리 기대치를 낮추며 주요국 국채시장이 랠리를 연출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이어 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미국과 유럽 국채로 돈이 쏠렸다.
전날 파월 의장은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이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는 데 대체로 성공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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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어 영란은행 금리동결…주요국 긴축 종료 시사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투자자들이 금리 기대치를 낮추며 주요국 국채시장이 랠리를 연출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이어 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미국과 유럽 국채로 돈이 쏠렸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금리)은 12bp(1bp=0.01%p) 떨어져 4.678% 수준으로 움직였다. 이틀 사이 수익률은 30bp 이상 낮아졌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인 5.25~5.5%로 유지했는데 2회 연속 동결은 긴축이 끝났다는 의미로 금융시장은 해석했다.
이어 영란은행도 금리를 15년 만에 최고 수준 5.25%로 동결하며 14회 연속 인상 이후 2달 연속 유지한 것이다.
유럽 전역의 국채시장도 반등했다.
영국에서는 10년 만기 길트(영국 국채) 금리는 15bp 하락해 4.35%를 나타냈다. 금리 기대치를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9bp 떨어져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유로존 벤치마크인 독일국채 10년 만기 수익률은 5bp 떨어져 2.7%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은 그동안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매도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기기도 했다. 이제 긴축종료 신호가 더 강해지며 채권시장이 반등했고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면 정부와 기업의 자본비용 부담도 낮아질 수 있다.
채권 랠리에 힘입어 뉴욕증시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2% 가까이 오르며 지난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그렸다.
UBS 자산 관리의 미주 지역 최고 투자 책임자인 솔리타 마르첼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번 회의로 연준이 긴축을 끝냈을 가능성이 높고 시장이 더 이상 높은 금리를 책정하는 데 너무 공격적이었다는 견해를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채권 투자 회사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상무이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을 준비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결과 금융 여건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파월 의장은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이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는 데 대체로 성공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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