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우승 세터, 1순위 신인 성장까지…개막 4연패 끝, 도로공사 시즌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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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4연패에 빠졌던 한국도로공사가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이끈 세터 이윤정(26)이 선발로 나선 첫 경기에서 첫 승이 나왔다.
경기 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부키리치가 시즌 준비 과정에서 굉장히 좋았는데 (이윤정의 부상으로) 세터가 교체되면서 자기 리듬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늘은 타점이나 공 때리는 임팩트가 처음부터 모든 게 좋았다. 공을 찾아가는 때리는 모습들도 봤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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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개막 4연패에 빠졌던 한국도로공사가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이끈 세터 이윤정(26)이 선발로 나선 첫 경기에서 첫 승이 나왔다. 1순위로 입단한 특급 신인 미들 블로커 김세빈(18)도 첫 승을 경험했다.
도로공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의 원정경기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20) 셧아웃 승리로 장식했다. 개막 4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과 함께 승점 5점으로 7위에서 6위로 점프, 탈꼴찌에 성공했다.
여자부 최장신(198cm)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가 양 팀 통틀어 최다 31점에 공격 성공률 62.79%로 폭발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시즌 전 연습 과정 때부터 좋은 호흡을 맞춰온 세터 이윤정이 올려준 공을 쉴 새 없이 때리며 최고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부키리치가 시즌 준비 과정에서 굉장히 좋았는데 (이윤정의 부상으로) 세터가 교체되면서 자기 리듬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늘은 타점이나 공 때리는 임팩트가 처음부터 모든 게 좋았다. 공을 찾아가는 때리는 모습들도 봤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부키리치의 경기력을 이끌어낸 세터 이윤정의 존재가 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을 다쳐 개막 3경기를 결장한 이윤정은 지난달 28일 IBK기업은행전부터 교체로 투입됐다. 첫 선발로 나선 이날 정관장전에서 안정적인 토스와 경기 운영으로 첫 승을 조율했다.
이윤정은 “시즌 전 부상을 당하면서 팀이 연패에 빠졌다. 빨리 복귀해 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승리하게 돼 기분 좋다”며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리고 있다. 60% 정도다. 재활 열심히 하고 있고, 몸 관리도 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키리치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윤정은 “연습할 때부터 많은 시간을 같이 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부키리치는 타점이 좋아 스피드 있게 볼을 살려만 주면 다 때린다. 공이 길게 흐르는 것보다는 최대한 세워서 올리다 보니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윤정의 활약과 함께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대형 신인 미들 블로커 김세빈의 활약도 도로공사에는 고무적이었다. 이날 개인 최다 4개의 블로킹 포함 6점을 올리며 높이를 발휘했다. 정관장 주포 메가의 공격을 두 번이나 저지했고, 이윤정과 호흡을 맞춰 속공도 2개 성공했다.
이윤정은 김세빈에 대해 “타점이 높고 빠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만 올려줘도 다 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이 믿고 토스를 올려줄 것이다”고 예고했다. 김세빈도 “언니가 믿고 올려주는 만큼 포인트를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한다”며 웃어 보였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승리를 경험한 김세빈은 “팀이 연패를 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렇게 경기를 이기니 프로 선수로서 잘한 것 같아 기분이 더 좋다’며 “고교 때와 느낌도 다르고 더 어려운데 코치님들과 언니들이 하나하나 잘 알려주시고 있다. 같은 포지션인 (배)유나 언니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 많은 것을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주전 세터의 복귀와 특급 신인의 폭풍 성장 속에 도로공사의 시즌도 이제부터 시작된 분위기다. 김종민 감독은 “한 경기 갖고 판단하긴 그렇지만 우리 팀 색깔을 찾고 있지 않나 싶다. 문정원이 자기 자리를 찾았다. 타나차도 어린 선수이지만 테크닉도 있고, 열정적인 선수다. 본인 자리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로 들어가고 있지만 그 부분만 적응하면 리시브나 수비에서 안정을 찾고 팀 분위기와 조직력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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