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활약→통합우승→결혼→FA 대박... '개인 최다 득점까지' 배병준 30대는 꽃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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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 배병준(33)이 또 하나의 30대 추억을 만들었다.
배병준은 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개인 커리어 하이 득점인 22점을 몰아쳤다.
배병준은 지난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쳐 정관장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배병준은 전날 삼성전에서 개인 최다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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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준은 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개인 커리어 하이 득점인 22점을 몰아쳤다. 정관장도 96-74 대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 2승 2패를 기록하고 공동 4위에 올랐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승부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삼성이 반격에 나서려고 했던 3쿼터. 배병준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이 상대 추격을 뿌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수확했다.
배병준도 팀 승리와 함께 개인 최다 득점 기록까지 챙겼다.
배병준의 30대는 그야말로 꽃길이다. 지난 해 5월 서울 SK에서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으로 팀을 옮긴 뒤 좋은 일들만 펑펑 터지고 있다. 2012~2013시즌 창원 LG에 들어가 프로 경력을 쌓은 배병준은 선수 시절 초중반까지 출전시간을 많이 얻지 못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안양에서 뛰기도 했으나,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전 소속팀 SK에서도 평균 출전시간이 5~7분 정도였다.
어느덧 30대를 넘겼다. 하지만 배병준은 늦게나마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정관장 이적 첫 시즌부터 평균 출전시간 19분35초를 가져가 후보 설움을 털어냈다. 배병준도 좋은 기록을 올리며 믿음에 보답했다. 지난 시즌 평균 6.1득점 2.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활력소 역할을 맡았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꾸준히 노력하는 배병준의 성실함을 여러 번 칭찬했다. 실제로 배병준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많은 훈련을 통해 '미들슛'이라는 신무기를 장착했다. 공격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배병준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또 배병준은 통합우승 이후 지난 5월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포워드 고아라와 화촉을 밝혔다. 농구인 부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시즌 고아라의 소속팀 우리은행 역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곧바로 정관장이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좋은 일의 연속이었다.
배병준은 전날 삼성전에서 개인 최다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이러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개인 커리어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평균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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