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7㎞ 폭풍 '시아란' 서유럽 강타…7명 사망 등 피해 속출

박재하 기자 2023. 11. 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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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시아란'이 서유럽 일대를 강타하면서 7명이 숨지 숨지는 등 각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서양에서 발달한 시아란이 이날 시속 200㎞에 달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서유럽에 상륙했다.

또 채널 제도에 있는 저지 섬에서는 최대 시속 164㎞의 돌풍으로 다수의 주택이 파손돼 주민들이 밤사이 호텔로 대피해야 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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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공항서 200편 결항…주택 파손돼 대피
프랑스서 120만 가구 정전…스페인서 파도 9m 기록
2일(현지시간) 폭풍 '시아란'이 강타한 벨기에 오스텐드에서 높은 파도가 해안가로 밀려들고 있다. 이날 시아란의 영향으로 서유럽에서 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23.11.02/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폭풍 '시아란'이 서유럽 일대를 강타하면서 7명이 숨지 숨지는 등 각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서양에서 발달한 시아란이 이날 시속 200㎞에 달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서유럽에 상륙했다.

시아란의 영향으로 벨기에 헨트에서는 5세 우크라이나 소년과 64세 여성이 돌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프랑스 북부 엔 지역에서는 트럭 기사가 나무에 깔려 사망했으며 항구 도시 르아브르에서도 한 남성이 발코니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이밖에도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에서도 각각 사망자 한 명이 보고됐다.

프랑스 브르타뉴 북서쪽 해안 라즈에서는 순간풍속 시속 207㎞의 돌풍이 보고됐고 항구 도시 브레스트에서도 시속 156㎞의 강한 바람이 기록됐다.

이로 인해 프랑스에서는 이날 약 120만 채의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AFP는 전했다.

2일(현지시간) 폭풍 '시아란'이 강타한 프랑스 브르타뉴의 한 마을에 나무가 쓰러져 차량이 손상됐다. 이날 시아란의 영향으로 서유럽에서 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23.11.02/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의 루스마린 놀 예보관은 "비가 많이 내린 따뜻한 가을로 인해 나무에 잎이 아직 남아있고 땅도 스펀지처럼 젖어있다"며 바람에 나무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잉글랜드 남부에서는 시속 135㎞의 강풍을 동반한 큰 파도가 해안선을 따라 밀려오면서 수백개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또 채널 제도에 있는 저지 섬에서는 최대 시속 164㎞의 돌풍으로 다수의 주택이 파손돼 주민들이 밤사이 호텔로 대피해야 했다고 BBC는 전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일부 지역에서도 파도가 최대 9m에 달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와 당국이 해안가 접근 자제를 당부했다.

유럽의 주요 허브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는 시아란의 여파로 항공편 200편 이상이 취소됐다.

스페인에서도 11개 공항에서 80편 이상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2일(현지시간) 폭풍 '시아란'이 강타한 스페인 마드리드에 나무가 쓰러져있다. 이날 시아란의 영향으로 서유럽에서 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23.11.02/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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