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목표 무색' 한화솔루션, 멀어지는 1조 클럽… 주가는 반 토막

김동욱 기자 2023. 11. 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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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한화솔루션의 실적이 올 들어 악화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는 등 자신감이 넘쳤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월 2022년도 실적을 발표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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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등 주요 사업 실적 악화
주가, 1월12일 6만10원→ 11월2일 3만150원
이구영 대표, 지난 4월 한화솔루션 주식 1000주 매입… 2060만원가량 손실 中
한화솔루션이 올 들어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 /사진=뉴스1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한화솔루션의 실적이 올 들어 악화했다. 주력 사업으로 부상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성장이 꺾인 영향이다.

올해 초 목표로 내세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는 연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가 지난 4월 투자한 회사 주식도 주가 하락 탓에 손실을 기록 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 3분기 매출 2조9258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7%, 70.8%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재생 에너지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3.9%, 82.4% 하락한 1조2799억원, 347억원이다. 태양광 모듈 판매량과 판매마진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케미칼 부문은 동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3%, 56.3% 감소한 1조2859억원, 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 부진 등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하계 운휴 영향으로 매출은 24.7%(3127억원→ 2354억원), 영업이익은 18.7%(198억원→ 161억원) 줄었다. 기타 부문은 올 3분기 매출 1246억원, 영업손실 8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 실적 악화는 올 2분기 시작됐다. 영업이익 1941억원을 기록, 지난해 2분기보다 28.7% 축소됐다. 가성소다 및 폴리에틸렌(PE)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 악화로 케미칼 부문 실적이 줄어든 게 주효했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 2714억원을 거두며 전년도 1분기보다 85.1% 확대된 바 있다.


성장세 제동…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불투명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 진천 공장. /사진=한화큐셀 제공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는 등 자신감이 넘쳤다. 사상 최대 매출(13조6539억원)과 영업이익(9662억원)을 기록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계획이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월 2022년도 실적을 발표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하지 못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기 위해선 올 4분기 4400억원가량의 흑자를 기록해야 하는데 증권가는 이 기간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이 1700억~18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태양광 중심의 실적 반등으로 올 3분기보다 흑자 규모가 커지겠으나 연간 1조원 영업이익 달성에는 역부족이란 시각이다.


실적 악화,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이구영 대표도 손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가도 연초 대비 하락 중이다. 한화솔루션 종가는 지난 2일 3만15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1.8% 하락이다. 올해 초인 지난 1월12일 6만10원과 비교했을 땐 절반 정도로 주가가 빠졌다.

주가 하락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 등 회사 차원의 주가 부양 활동은 없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가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1000주를 매입했으나 주가는 되레 하락했다. 주식 매입 규모가 작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 하락이 지속하며 이 대표가 지난 4월 매입한 주식의 평가금액도 떨어졌다. 그는 지난 4월 총 5074만원을 한화솔루션 주식에 투자했다. 취득단가 5만500원에 600주, 5만1100원에 400주 등 총 1000주다. 평균단가는 5만740원이다. 지난 2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해당 주식의 하락률은 40.6%에 달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2060만원 정도의 손실이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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