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그룹, 알짜 신사업계열사 업고 '상조공룡' 노린다

강한빛 기자 2023. 11. 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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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무한 확장 나선 보람그룹①] 어느새 청년 나이로… 100년 기업으로 큰다

[편집자주]상조업계 2위 보람그룹이 토탈 라이프 케어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무한확장을 시작했다. 상조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웨딩, 여행, 어학연수 등 전환서비스에 공들이는 한편 생체보석, 그린바이오 등을 축으로 신사업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가입자들 생애주기 전반을 케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보람그룹 측 복안이다. 1991년 보람상조개발을 모태로 상조업을 시작한 보람그룹. 보람그룹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살펴본다.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사진=보람그룹
◆기사 게재 순서
①보람그룹, 알짜 신사업계열사 업고 '상조공룡' 노린다
②"상조업체가 생체보석을?"… 금맥 캐는 보람그룹
③최필재 비아생명공학 대표 "생체보석, 고인과 영원히 함께 하는 아름다움"
1991년 보람상조 창립 이후 국내 장례문화를 이끌어온 보람그룹이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그룹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상조업 외 호텔·리조트, 무역, 교육, 정보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몸집을 키우며 새로운 변신을 준비 중이다.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의 "남과 같이 해서는 결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100년 기업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최철홍의 뚝심


보람그룹의 역사는 부산 동래구 40평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최철홍 회장은 1991년 12월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에 보람상조개발회사를 꾸리며 경영에 발을 들였다. 이후 1년 뒤 보람웨딩이벤트, 4년 뒤 보람레져이벤트, 보람식품개발 등을 설립하며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사랑·정성·봉사 등 3대 핵심가치에 뿌리를 둔 최철홍 회장의 총 경영생활은 31년, 이젠 보람그룹의 나이도 어엿한 31살이 됐다.

최 회장은 이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그는 2017년 기업의 슬로건을 '비욘드 보람'으로 정하고 상조 서비스를 넘어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로 확장 ▲내가 만든 기록을 넘어 신기록으로 ▲나를 키운 보람에서 우리가 만드는 보람으로 등 청사진도 세웠다.

최 회장은 보람상조 외에도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애니콜 ▲보람상조피플 ▲보람카네기 ▲링코리모터스 ▲보람할렐루야탁구단 ▲비아생명공학 ▲보람종합건설 ▲보람종합건축 ▲다온21 ▲보람상조리더스 ▲보람상조실로암 ▲UNK ▲보람상조플러스 ▲바이솔로 등 계열사를 확대하며 보람그룹을 움직이고 있다.


잘하는 건 더 잘하도록… 상조공룡으로 큰다


그래픽=보람상조
보람그룹은 그룹의 핵심축인 보람상조와 그룹 내 계열사들간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장례 서비스에 집중해 왔지만 기존 상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상조 특화 기업의 정체성은 이어가면서 신사업 확대를 끌어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1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장례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30조원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야심도 있다.

그룹 내 상조회사들의 입지는 이미 공고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보람그룹 내 상조회사들의 선수금 규모는 ▲보람상조(4492억원) ▲보람상조리더스(3522억원) ▲보람상조라이프(3137억원) ▲보람상조피플(2015억원) ▲보람상조애니콜(615억원) ▲보람상조실로암(435억원) ▲보람상조플러스(6억원) 순이다.

국내 상조회사 70곳의 선수금 규모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상위 10곳 중 3곳(보람상조개발·보람상조리더스·보람상조라이프)이 보람그룹의 계열사일 정도다. 선수금은 고객으로부터 장례 등 행사 전까지 수령한 부금납입액을 의미하며 상조회사의 규모와 영업력의 기준이 된다.

보람그룹은 주축인 상조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신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1년 화장품 제조 도소매업을 비롯해 가전제품, 결혼정보 중개업, 의류, 귀금속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으며 최근에는 특정기관이나 단체,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결합상품을 개발·판매하는 등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육성하는게 핵심이다. 대표적으로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을 통해 생체원소를 원료로 사용한 보석 '비아젬' 을 선보이고 있다. 비아젬은 머리카락이나 분골 등으로부터 추출한 생체원소를 사파이어에 융합해 만드는 세계적인 특허를 가진 보석이다. 보람상조는 지난 5월 비아젬이 포함되는 기독교 전용 장례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보람상조를 필두로 다양한 신사업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내실과 외실을 모두 다지고 있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상조회사로 거듭나 내실을 다지고 있고 새로운 사업군을 발굴하면서 외형 성장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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