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탭' 가능에 반려묘도 만족…애플워치 울트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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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애플이 지난달 13일 국내 출시한 애플워치 울트라2를 써본 결과 유독 이 기능이 유용했다.
더블 탭으로 장문의 메시지를 스크롤 할 수 있고 답장 화면으로 넘기는 것도 가능했다.
더블 탭 제스처 기능은 별도 설정 없이 필요한 동작 수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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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펙'…야외활동 잦은 사용자에 적합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 퇴근 후 저녁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양손에 양념이 묻어 당장 휴대전화를 집어 들긴 어려운 상황. 애플워치를 찬 손목의 엄지와 검지를 두 번 맞대자 워치로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더블 탭 제스처' 기능 덕분이다. 한 손을 자유롭게 쓰기 어려운 상태에서 제스처만으로 전화 수신은 물론 카메라 촬영, 메시지 확인, 알람 연기 등이 가능했다.
애플이 지난달 13일 국내 출시한 애플워치 울트라2를 써본 결과 유독 이 기능이 유용했다.
크게 힘을 주지 않아도 인식은 잘 됐다. 반려묘와 사냥놀이를 할 때 빛을 발했다. 애착 인형을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와중에 전화가 오더라도 검지와 엄지를 두 번 맞대면 워치로 통화가 가능했다.
더블 탭으로 장문의 메시지를 스크롤 할 수 있고 답장 화면으로 넘기는 것도 가능했다.
유튜브 영상 재생·중단은 가능했지만 유튜브 뮤직에선 인식되지 않았다. 써드파티 앱(휴대전화 제조사 외 외부 개발사가 만든 것)의 경우 순차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애플워치에서도 볼 수 있었던 '어시스티브 터치' 기능과는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어시스티브 터치는 전화 수신, 제어판 열기 등을 하려면 개별 설정이 필요했다. 더블 탭 제스처 기능은 별도 설정 없이 필요한 동작 수행이 가능하다.
편리하지만 애플워치 울트라2와 애플워치 시리즈9에서만 쓸 수 있다. 64비트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전용 칩 'S9 SiP'와 새로운 4코어 뉴럴 엔진을 통해 구동된다.
가로 44㎜·세로 49㎜·두께 14.4㎜로 크기는 전작과 같다. 사용 중인 애플워치 시리즈6와 비교하니 눈이 훨씬 편했다. 역대 가장 밝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화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애플워치 울트라2는 애플의 설명대로 '한 차원 높은 모험'을 위한 사용자에 어울린다. 티타늄 케이스에 수심 100m까지 방수가 되고, 러닝 시 정밀 이중 주파수 GPS를 통해 정확한 거리, 경로 등을 계산한다.
배터리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완충 후 이틀까지는 거뜬하게 버텼다. 울트라2는 저전력 설정 시 최대 72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캠핑이나 트레킹 야외 활동이 잦다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게(61.4g) 때문에 종일 차고 있으면 손목에 피로감이 왔다. 바닥에 손을 짚을 때면 시계 용두를 닮은 큼직한 디지털 크라운이 종종 눌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야외 활동을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높은 가격(114만9000원)은 걸림돌이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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