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의 자신감, “마음먹기 따라 수비력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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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잘 막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관희는 이정현의 수비에 대해서는 "집중한 건 없다. 내가 마음먹기 따라서(웃음) 수비력이 달려 있다. 소노에는 전성현과 이정현이 앞선의 핵심이다. 감독님께서 수비 주문을 하신 게 내가 조금 더 수비를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윤원상도 있지만, 앞에 들어간 선수들이 이정현에게 많은 실점하는 걸 보고 지난 경기처럼 감독님께 수비력으로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쿼터 중반 들어갈 때부터 수비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게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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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는 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7-73으로 물리쳤다. 3승 3패를 기록한 LG는 전주 KCC, 안양 정관장과 함께 공동 4위를 이뤘다.
이정현은 지난달 2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3점슛 7개 포함 34점 12어시스트로 펄펄 날아다녔다. LG와 맞대결에서도 전반까지 14점 7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2쿼터 중반부터 코트에 나선 이관희는 이정현을 잘 봉쇄했다. 이정현은 후반에는 6점 5어시스트에 그쳤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이관희가 이정현, 유기상이 전성현(을 막은) 수비의 힘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수비에서 일부러 볼 핸들러인 정현이에게 관희를 붙였는데 관희가 주장으로 잘 해줬다. 그런 힘이 나오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관희의 수비력을 높이 샀다.
이관희는 “우리가 한국가스공사, 삼성, 소노를 연달아 이겼는데 이 세 팀을 이겼다고 좋아해야 할 상황이 아니다. 초반에 DB나 KT 등 강팀을 이기고 시즌을 시작했어야 한다”며 “연승에 의미를 두고 다음 강팀인 SK를 만나니까 SK를 이겨서 우리가 강팀임을 증명하겠다”고 4일 열리는 서울 SK와 맞대결을 바라봤다.
기자회견은 패장과 승장, 수훈선수로 이어진다. 조상현 감독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갈 때 수훈선수가 들어오며 엇갈린다. 이관희는 기자회견에 들어오기 전 조상현 감독에게 “칭찬을 많이 하셨냐”고 물었다.
이관희는 “우리 팀 앞선 수비의 구멍을 내가 다 메우길 바라셨다. 지난 삼성과 경기가 끝나고 내가 자리에 없었을 때 선수들에게 내 칭찬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며 “내 앞에서는 아직까지 칭찬을 한 번도 해주신 적이 없다. 오늘(2일) 인터뷰하실 때 내 칭찬을 했다고 하셔서 기사로 확인한다고 했다. 오늘 밤에 확인해보겠다(웃음)”고 했다.
이관희가 이런 마음가짐을 계속 유지하면 LG가 승승장구할 듯 하다.
이관희는 “수비를 잘 하는 선수지만, 공격도 잘 하고 좋아하는 선수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하기 어렵다.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나 정말 중요한 경기 3,4쿼터에서 팀이 (상대팀의) 한 명을 꼭 막기를 원하면 그런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감독님께서 내 수비력과 내 스피드에 의심을 가지고 계셨다. 연승하는 동안 내 수비력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어 “다음 경기가 SK인데 SK에는 내가 막을 선수가 없다”며 “만약 감독님께서 김선형 선수를 막으라고 지시를 하고 부탁을 한다면 다시 한 번 마음을 먹고 수비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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