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 상환 나선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계열사 지분 매각

이한듬 기자 2023. 11. 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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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위니아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회사 관계자는 "장내매도에 따라 확보된 재원은 위니아전자 체불임금 상환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은주 국회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유위니아그룹 내 가전 3사(위니아·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메뉴팩쳐링)의 체불임금 규모는 55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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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위니아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500억원이 넘는 임직원의 임금과 퇴직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DART)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위니아 보통주 155만6731주를 장내매도했다. 매각가는 총 23억1198만원이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박 회장의 위니아 지분은 기존 12.67%에서 8.34%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장내매도에 따라 확보된 재원은 위니아전자 체불임금 상환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유위니아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은 현재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황이다.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 대유플러스, 위니아에이드 등 5개 계열사가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 가운데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명령했다.

경영난으로 인해 임직원들의 월급과 퇴직금도 수백억원 가량 밀렸다. 최근 이은주 국회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유위니아그룹 내 가전 3사(위니아·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메뉴팩쳐링)의 체불임금 규모는 553억원에 달한다. 생산공장까지 합하면 체불 규모는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노조는 추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9월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노조는 최고 의사결정자인 박영우 회장이 직접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임금체불 상환 계획을 밝혔다.

주요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로 경영 정상화와 임금체불 문제 해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포천에 있는 골프장 몽베르CC와 지난해 준공된 경기도 성남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도 매각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골프장이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에 매각될 것"이라면서 "성남 R&D사옥을 매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 공장도 매각을 추진한 지 1년이 넘었다"며 "샤프와 일렉트로닉스, 마베 세 군데 회사와 가격을 맞춰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ㅍ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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