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줄 알았는데···어렵더라고요” 정관장 이종현, 1772일이나 걸린 더블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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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29, 203cm)의 날개가 다시 활기를 찾을까.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았는지 물었더니 이종현은 "처음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서 초반에 골밑슛도 못 넣었다. 빨리 정신 차려야겠다 싶었는데, 잘 풀린 것 같다. 더블더블이 쉬운 줄 알았는데, 참 어렵더라. 매번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선수들이 참 대단한 것 같다. 나도 앞으로 열심히 하면 좋은 기록이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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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서진 기자] 이종현(29, 203cm)의 날개가 다시 활기를 찾을까.
이종현은 아마추어 시절까지 특급 유망주였다. 2016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도 당연히 이종현의 차지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부상에 이렇다 할 발자취를 남기지 못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러브콜은 없었다. 이종현이 먼저 김상식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상식 감독은 이종현을 품었고, 그렇게 안양 정관장의 이종현이 됐다.
2일 잠실체육관, 정관장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종현은 날았다. 겨우 13분을 뛰었을 뿐인데, 더블더블(13점 10리바운드)을 기록했다. 무려 1772일 만이다.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인 2018년 12월 26일 LG전에서 13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이 마지막 더블더블이었다. 이종현과 더불어 국내선수의 고른 활약에 정관장은 삼성을 96-74로 꺾었다.
경기 후 만난 이종현은 “지난 경기에서 연승을 타지 못하고 승패 승패 이렇게 하니까 분위가 올라올 만하면 쳐지는 상황의 반복이었다. 삼성을 이겨서 우리 팀이 더 자신감 갖고 분위기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솔직히 개인적인 의미보다는 팀이 이겨서 좋다. 경기 전에 많이 다운되어 있었다. 감독님이 경기 끝나고 고생했다고 해주셨는데, 그 말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종현이 먼저 김상식 감독에게 전화해 기회를 달라고 했던 당시를 떠올리면, 이종현의 더블더블은 김상식 감독의 믿음에 대한 첫 번째 보답이다. 이종현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면서 보답을 이어가길 원한다.
이종현은 “한 경기 더블더블로 갑자기 잘했다고 해서 감독님이 나를 확 믿어주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개막전부터 조금씩 출전하며 내가 뛰는 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게 조금이나마 좋게 나온 것 같다. 시즌 끝날 때까지 꾸준히 안 아프고 건강하게 최대한 많이 뛰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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