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자회사' 분할하는 제약사들…"재무 개선 목적"

송연주 기자 2023. 11. 3.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R&D(연구개발) 전담 법인 설립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목적은 변화하는 모습이다.

한국IR협의회 이달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약 개발 부문에 대한 분할 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유노비아는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현재 연결실적에는 R&D 비용이 계속 반영되지만 향후 유노비아의 펀딩으로 동사의 지분율이 낮아진다면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동제약, 신약 법인 유노비아 출범
[서울=뉴시스] 제약바이오 기업의 R&D(연구개발) 전담 법인 설립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의 R&D(연구개발) 전담 법인 설립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목적은 변화하는 모습이다. 기존에는 외부 투자 유치를 용이하게 하고 추후 상장을 통한 자금 마련 목적이 컸다면, 최근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활용된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R&D 전담 자회사 분할에 성공해 '유노비아'를 이달 1일 공식 출범했다. 이 회사 초대 대표이사에는 서진식 사장(전 일동제약 COO)과 최성구 사장(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이 각자대표로 취임했다.

유노비아의 분할은 재무구조 개선과 R&D 전문성 강화란 두 가지 목적을 갖는다.

몇 년 전부터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에 온 역량을 쏟으며 R&D(연구개발) 투자금을 늘렸다. 2017년 10.5%이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은 2019년 11.1%, 2020년 14%, 2021년 19.3%로 급증했다. R&D 비용 집행이 늘면서 2년 연속 영업손실이 났고, 지난해 영업손실은 735억원에 달했다.

한국IR협의회 이달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약 개발 부문에 대한 분할 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유노비아는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현재 연결실적에는 R&D 비용이 계속 반영되지만 향후 유노비아의 펀딩으로 동사의 지분율이 낮아진다면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일동제약의 비용 절감 의지가 강해 R&D 비용 축소가 예상돼, 적자 규모가 2022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개별실적으로 볼 때 분할 이후 R&D 비용, 각종 인건비 등이 제거되면서 올해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돼 재무 구조 개선이 전망된다. 2024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노비아의 경우 독립 법인이 됨으로써 자금 조달도 용이할 것으로 봤다. 그는 "분할되면 외부의 자금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에 추가 펀딩으로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큰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출범과 동시에 유노비아는 투자 유치, 오픈 이노베이션, 기술 이전 등 사업 전략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노비아는 ▲대사성 질환 ▲퇴행성 질환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등 분야에서 6~7개의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또 ▲암 ▲심혈관 질환 등 연구 과제 및 플랫폼 기술,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약 25개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회사는 2형 당뇨병·비만을 겨냥한 GLP-1 작용제 계열 'ID110521156'과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119040338'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유노비아 관계자는 "일동제약에서 다져온 R&D 역량과 자산을 이어 받아 준비된 상태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경쟁력 있는 유망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가진 R&D 전문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 2020년 R&D 전문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를 설립했고, 일동홀딩스는 2019년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출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