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내비 시장 ‘티맵·네이버’ 2강 체제로… 카카오·원내비는 사용자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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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자동차 운행량이 급증하면서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스퀘어 산하의 '티맵', 네이버의 '네이버지도·내비게이션(이하 네이버지도)'은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네이버지도와 티맵의 실사용자 수가 늘어난 반면 모바일 내비 시장 3위인 카카오내비는 지난 2년 사이 실사용자 수가 571만명에서 475만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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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자동차 운행량이 급증하면서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스퀘어 산하의 ‘티맵’, 네이버의 ‘네이버지도·내비게이션(이하 네이버지도)’은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카카오의 ‘카카오내비’와 KT의 ‘원내비’는 사용자가 감소하는 모양새다.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내비게이션 앱 시장에서 네이버지도가 월 실사용자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5년 네이버지도 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면서 티맵 1강 체제를 무너뜨렸다.
네이버지도의 지난 9월 실사용자 수는 약 2232만명으로 2년 전인 2021년 9월(약 1900만명)과 비교해 300만명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티맵도 실사용자 수가 1266만명에서 1453만명으로 증가했다.
네이버는 브랜드 네임밸류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기능을 한 데 모아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의 앱에서 내비게이션, 대중교통 시간 확인, KTX·SRT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슈퍼앱’ 전략을 성공시켰다는 평가다.
티맵은 2002년부터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업계 전통의 강자로, SK텔레콤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티맵은 최근 길 안내 서비스를 넘어 대리운전 호출, 맛집, 숙박 예약 등까지 할 수 있는 슈퍼앱 서비스로 진화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모바일 내비 사용자가 늘어난 것은 자동차 운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3년 이후 매년 2~3%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일일 평균 교통량은 828만대까지 증가했다가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780만대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1년 833만대, 지난해 860만대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네이버지도와 티맵의 실사용자 수가 늘어난 반면 모바일 내비 시장 3위인 카카오내비는 지난 2년 사이 실사용자 수가 571만명에서 475만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장 4위인 KT 원내비도 실사용자 수가 119만명에서 84만명으로 줄었다.
카카오내비는 카카오가 지난 2015년 내비 서비스 ‘김기사’ 개발사인 록앤올을 인수하면서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잦은 서비스 먹통으로 사용자가 이탈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카카오내비가 10시간 넘게 작동하지 않아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9월 25일에도 추석연휴를 앞두고 2시간 가까이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원내비는 지난 2017년 KT와 LG유플러스가 손잡고 만든 서비스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2019년부터 원내비에서 손을 떼면서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카카오와 협력, 원내비 대신 카카오내비를 기본 앱으로 탑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통신 기기에 깔려있는 원내비 앱은 카카오내비로 자동 업데이트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빌리티 앱이 다양한 기능을 망라하는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특정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더 고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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