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끝난 KB손보 노사 교섭… 임단협, 결국 해넘기나?

전민준 기자 2023. 11. 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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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KB손해보험 노사 실무진이 2개월여 만에 교섭을 벌였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 했다.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올해 안으로 타결을 짓지 못할 경우 KB손보의 임단협은 2년 만에 해를 넘기게 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1일) KB손보 노사는 실무교섭을 열고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규모 등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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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임단협이 장기화 하고 있다. 사진은 KB손보 강남 사옥./사진=KB손보

지난 1일 KB손해보험 노사 실무진이 2개월여 만에 교섭을 벌였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 했다.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올해 안으로 타결을 짓지 못할 경우 KB손보의 임단협은 2년 만에 해를 넘기게 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1일) KB손보 노사는 실무교섭을 열고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규모 등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 기본급 7.2% 인상 ▲ 당기순이익의 15%를 성과배분 등을 재차 요구했지만 사측도 ▲ 기본급 2.5% 인상 ▲ 성과급 추후 논의 등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노사가 평행선을 그리는 부분은 성과급이다. 노조는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치인 7700억원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 KB손해보험의 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임직원이 2963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1인당 평균 3118만4610원을 받는 셈이다.

KB손보가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경우 성과급 규모는 더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사측은 구체적인 성과급 규모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임금 인상률에서도 노사는 대립하고 있다. KB손보 사측은 임금 2.5%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기존에 요구한 7.2%보다 4.7%포인트(p) 낮다는 것을 이유로 거부했다.

지난 10월 초부터 KB손보 노조는 서울 본사를 포함해 대전과 광주 등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KB손보 노사는 오는 6일 제15차 실무교섭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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