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비용 지원 나선 정부… 소비자 부담 얼마나 낮아지나

조승예 기자 2023. 11. 3.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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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2023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김장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농수산물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의 김장재료 구매비용을 지난보다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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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도시공사에서 열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iH 노·사 김장 한마당'에서 공사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2023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마련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소비자 대상 김장 의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비율은 63.3%로 전년보다 1.8% 포인트 감소했다. 4인가족 기준 김장규모도 지난해(21.8포기)보다 감소한 19.9포기로 조사됐다.

김장 수요가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공급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배추, 소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수급대책이 필요하다.

주재료인 가을배추 생산량은 평년 대비 2.4% 감소한 127만톤(t)으로 전망된다. 고창, 해남 등 남부지역 작황이 양호해 김장 성수인인 11월 중순~12월 상순으로 갈수록 공급여건은 나아질 전망이다.

소금(천일염)은 7.7% 감소한 23만톤으로 전망된다. 잦은 강우와 태풍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주산지 생산도 종료된 상황이다.

부재료의 경우 마늘·양파·새우젓은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고춧가루·대파·쪽파·미나리·배 등은 상승할 전망이다.

이번 대책은 김장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농수산물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의 김장재료 구매비용을 지난보다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공급 안정을 위해 김장 주재료인 배추·무와 공급 감소가 우려되는 고춧가루, 대파 등 농산물은 수입산을 포함한 정부비축물량(약 1.1만톤)을 최대한 방출한다.

또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지난해(138억원)보다 대폭 증액한 245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별도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대파, 생강은 농협 등과 협조해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한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등 김장 채소류를 20~30% 할인 지원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낮출 방침이다. 업체별 자체 할인율은 이마트가 10~30%, 롯데마트 20%, 홈플러스 15~30% 등이다.

오는 29일까지 농산물 할인한도를 평시 대비 증액해 대형·중소형마트,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등 전국 1만6435개소에서 행사를 실시한다. 특히 특히 주재료인 배추와 수급이 불안한 대파, 생강은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 지원도 병행한다. 지원금액은 배추 최대 1000원(포기), 생강 2000원(kg) 대파 500원(kg) 등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다음 달 20일까지 수급상황 상시 모니터링 및 실시간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고 매주 김장재료 수급 및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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