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 순가격 하락' 일회성 이슈?… 美매출 빠진 셀트리온 괜찮나

지용준 기자 2023. 11. 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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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매출액이 올해 3분기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앞선 2분기 램시마의 매출액이 81%나 감소하면서 위기론이 붉어졌으나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3일 화이자의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램시마의 미국 매출액은 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7000만달러) 대비 약 13% 감소했다.

올 2분기 화이자의 실적 발표에서 램시마의 미국 매출액은 1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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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램시마의 미국 매출액은 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했다. 사진은 램시마. /사진=셀트리온
화이자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매출액이 올해 3분기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앞선 2분기 램시마의 매출액이 81%나 감소하면서 위기론이 붉어졌으나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3일 화이자의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램시마의 미국 매출액은 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7000만달러) 대비 약 13% 감소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램시마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1억9500만달러다.

램시마는 2016년 10월부터 셀트리온과 파트너십을 맺은 화이자가 미국에서 판매해왔다. 줄곧 성장 그래프를 그려왔으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건 올해 2분기다. 올 2분기 화이자의 실적 발표에서 램시마의 미국 매출액은 1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당시 화이자 측은 "램시마의 순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램시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기준 30.2%로 큰 변동이 없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는 경쟁이 심화하면서 가격 하락 압박을 지속해서 받는다. 가격을 낮춘 글로벌 파트너사들은 공급사에 공급가 인하를 요청하고 공급사의 매출은 하락하는 구조다. 올 3분기 들어 램시마의 매출액이 2분기보다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회성 이슈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미국 정부가 약가 인하 압박을 하고 있는 만큼 램시마도 방심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지난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적용된 약가 인하 대상 의약품 10개를 발표했다. 60년 만에 처음 시행된 약가 인하 협상으로서 2026년부터 인하된 약가가 적용된다. 약가 인하 조치에 해당된 존슨앤드존스 등 글로벌 제약사 10곳은 약가 인하에 반발하고 소송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선 해당 의약품들이 소송과 무관하게 향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향후 IRA에 적용받게 될 의약품이 매년 확대될 예정이어서 영향 받는 제약기업들의 매출 감소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미국 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으로 허가 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짐펜트라 출시 이후 연매출 6000억원 이상, 3년 내 매출 3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SC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특허를 통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어 경쟁사의 같은 성분의 피하주사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짐펜트라는 미국 내 구축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접판매망을 통해 시장에 공급된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합병이 완료되면 기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구입-판매하는 중간 절차가 없어져 원가경쟁력 강화와 높은 이익 실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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