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집 보러 안와요" 매물만 8만건…집값 보합→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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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건 가까이 쌓인 반면 지난달 거래량은 전월 대비 반토막 나면서 올해 4분기 보합세에 접어들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4분기 보합세를 나타낸 이후 내년에는 2% 하락할 거란 연구기관의 전망도 나온 상태다.
한국건설연구원은 전날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올해 4분기 보합세에 이어 내년 하락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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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건 가까이 쌓인 반면 지난달 거래량은 전월 대비 반토막 나면서 올해 4분기 보합세에 접어들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4분기 보합세를 나타낸 이후 내년에는 2% 하락할 거란 연구기관의 전망도 나온 상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0.04%로,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7%로, 경기는 0.09%에서 0.08%로 각각 오름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상승을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0.07% 상승을 기록했으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8월부터 0.1% 이상 상승률을 유지하다 최근 4주 연속 0.1%를 밑돌면서다. 게다가 아파트 매물은 8만건 가까이 쌓였으나 거래량은 전달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매매 매물은 7만9886건으로 8만건에 육박한다. 전월(7만742건) 대비 12%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7339건)과 비교하면 39% 늘었다. 아실이 2020년 11월1일 이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대치이기도 하다.
매물이 늘어났지만 거래량은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3000건 이상 유지하다 10월 1309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9월 3362건 대비 61% 감소했고,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6월 3845건과 비교하면 65% 줄었다. 10월 초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돌파하고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나오자 거래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간을 감안하면 10월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3000건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연구원은 전날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올해 4분기 보합세에 이어 내년 하락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대출 경직성 등으로 내년에는 현재 수준의 거래량이 지속되기 어려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이번주 0.12%으로 지난주(0.1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4%→0.2%)과 지방(0.03%→0.03%)은 오름폭이 줄거나 유지된 반면 서울은 0.18%에서 0.19%로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우려와 매매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역세권과 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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