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금리 안도에도 '차이나 ETF' 쓴웃음…"변동성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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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쓴웃음을 짓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긴축이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중화권만이 혼조세를 나타내며 불확실한 모습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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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은 반등 제한…항셍 상승 속 본토 하락
광군제 기대·특별국채 발행에도 불확실성 여전
미중 정상회담 기대↓·미중 갈등·경기 불안 지속
"외인 투자 감소세…단기 반등에도 변동성 유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미온적 태도와 더불어 경기 우려가 이어지는 등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적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채권시장 금리가 급등하면서 추가 긴축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취지의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에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일본 니케이225가 1%대, 대만 가권이 2%대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 같은 훈풍을 타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미만 하락, 홍콩 항셍지수는 1% 미만 오르는 데 그쳤다.
미·중 갈등을 비롯해 경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상회담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분위기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은 11월 정상회담을 두고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의 만남을 공식 언급했지만, 중국은 회담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표현에 그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홍콩 증시는 FOMC에 안도하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미국 정상회담 불확실성과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계속됐다”며 “금리 안도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여전히 관망 상태”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중화권 증시가 단기적 반등 요인에도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감소세인데, 이는 중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과거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라며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컨센서스가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 등에 11월 보합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최근 수익률을 내고 있는 중국 관련 ETF에 대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경기 부양과 회복되는 소비 심리 등을 감안하면 중화권 증시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판단한다”면서도 “미·중 갈등을 비롯한 정치적 이슈, 부동산 우려로 악재 민감도가 비교적 높은 상황으로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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