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이 신통치 않네…" 여의도 한양, 재건축 멈춘 이유[부릿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건설 경기의 긴 침체 상황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직격탄을 맞은 건 주택 공사 현장이다. 특히나 재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곳들, 나아가 사업을 준비하기 전부터 갈등이 이어지기 일쑤다. 관할 지자체는 더욱 신중하게 인허가를 내줘야하는 상황에 정비계획안 통과도 쉽지 않다.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행자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신탁 방식을 택하고,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안을 수용했다. 그러나 이 방식이 오히려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서울시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시행사업자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관할 지자체의 시정 사항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멈춰선 이유와 신통 기획으로 진행 중인 사업장이 겪는 문제를 짚어봤다.
안녕하세요. 부릿지 조성준입니다. 서울 시내에는 오래된 주거지가 많습니다. 서울이 그만큼 유서 깊고, 또 빠르게 발전한 도시기 때문이겠죠. 무엇보다 급속한 발전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오래된 아파트가 줄지어 있는 모습입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곳곳에서 있던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기 위해 아우성치는데요. 문제는 적게는 수백 명에 많게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한 단지에 살며 각자의 이익을 놓고 줄다리기한다는 거죠.
서울시는 올해 1월 19일 여의도한양을 국제금융 특화 주거단지로 재건축한다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습니다. 건물 높이 200m 이하, 최고 층수 54층에 아파트 956가구, 오피스텔 210실 규모로 재건축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서울시의 프랜차이즈 사업인 신통기획과 '비욘드 조닝'을 적용한 첫 사례인 만큼 용적률 600%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제공됐죠.
하지만 운영위원회와 KB부동산신탁은 지난달 19일 시공사 선정 총회의 취소를 공지했습니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돌연 멈춰 세운 건 서울시의 경고였죠.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의 내용을 문제 삼았습니다.
시공사 선정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지적 사항을 사전에 대응해 오랜 지연을 막겠다는 것인데요. 공지문에 나온 대로 시정 조치를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사업을 이어갈 경우, 서울시 등 관할청의 큰 철퇴를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가 문제 삼은 건 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사업시행자의 권한이 없는 부지를 사업 면적에 포함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한양아파트 내 롯데슈퍼 부지가 정비 계획안에 정식으로 편입돼 있지 않음에도 사업 면적에 포함해 발표했다는 것이죠.
또 정비계획 내용을 따르지 않고 입찰 공고했다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9조 제6항과 '국토교통부 정비사업 계약 업무 처리 기준' 제10조·제11조·제29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공사 선정 총회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특정 건설사 밀어주기 의혹이 등장했습니다. 재정비 사업에서 많은 의혹은 불거지기 마련입니다.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지지부진했던 사업의 빠른 진행을 위해 서울시의 신통기획 방안을 수용했는데요.
여의도, 압구정, 목동 등 여러 재건축 예정 단지에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첫 삽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는데요. 공공이 사업 초기부터 지원하고 심의 과정을 통합·진행해 빠르게 착공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정작 이 공공의 개입 부분에서 사업자와의 입장 차가 생기는 거죠.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촬영 이상봉 PD
편집 이상봉 PD
디자이너 신선용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이상봉 PD assio28@mt.co.kr 신선용 디자이너 sy05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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