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가구 규모 ‘역대 최고 분양가’ 슈퍼 펜트하우스 공급
간헐적으로 초고가 주택이 공급되는 국내와 달리, 외국 주요 도시에서는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초고가 주택이 심심치 않게 공급되고 있다.
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부동산 회사인 모리빌딩은 이달 도쿄에 초고가 주택 ‘아자부다이 힐스’를 공급한다.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한화로 2000억원이 넘지만, 이미 사전분양을 완료했다.
홍콩의 고급 아파트 마운트티컬슨 약 386.77㎡(117평)은 최근 1079억원에 거래됐다. 뉴욕 맨해튼의 432파크에비뉴 펜트하우스나 센트럴파크타워 펜트하우스도 3.3㎡당 매매가격이 7억~10억원을 호가하지만, 거래가 왕왕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 100억원 이상의 금융 순자산을 보유한 인구는 약 3만9600명이다. KB금융그룹 2022 한국부자보고서을 보면 이들의 추정 순자산은 300억~9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21년 일본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3만9827달러,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5127달러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초고가 주택이 활발히 공급되는 일본에 비해 국내 공급은 저조한 상황이다.
이는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초고가 주택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게 주택공급업체의 진단이다. 초고가 주택의 공급 부족은 시장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희소성이 큰 강남권 한강 조망 대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서울 용산구 ‘파르크한남’ 전용 268㎡는 최근 18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3.3㎡당 약 2억원인 셈이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나인원한남’, ‘PH129’ 등 고급 단지들도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신축 아파트인 ‘원베일리’ 전용 200㎡는 최근 100억원대 거래됐고,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4㎡는 200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이들 가구들은 모두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가주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3만7672.72㎡(약 1만1396평)의 초대형 연면적을 단 26가구만 사용한다.
단지에는 전세계 초호화 주택들의 장점을 극대화한 설계 특화가 적용된다. 아스터개발은 ‘아스턴55’를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아파트 단지를 설계하기 위해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2020년부터 3년간 연구와 협업을 진행했다.
이 단지의 프라이빗한 단독 대저택을 26가구로 구성된 공중주택 형태로 구현한 점이 가장 특징이다. 영국 런던의 ‘아이스버그 홈즈’ 건축 사례를 접목해 수직 동선 활용을 높이고 완벽한 사적 영역을 구현한다. ‘아이스버그 홈즈’는 지하 공간 활용성을 강화해 비밀스러운 고급 벙커를 갖춘 주택 형태다.
이 지하 공간에는 시네마와 키친, 수영장, 피트니스 등 각종 어메니티 시설과 지하 주차장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지상 공간 보다 더 넓은 지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설계와 시스템도 선보인다. 특히 일부 가구에는 대형 루프탑 정원과 인피니티 풀을 제공한다.
단 26가구만을 위한 프라이빗 영화관과 사우나를 포함한 초대형 어메니티 시설과 슈퍼 럭셔리 멤버십 클럽인 디아드청담1의 컨시어지 서비스 직영 운영, 세계적인 럭셔리 아티스트 5인과 직접 대면 상담하며 만들어가는 커스터마이징 인테리어 서비스, 글로벌 슈퍼 리치 하우스 수준의 인테리어 등 상상을 초월하는 특화 아이템들도 도입한다.
엄격한 프라이버시 보호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입주자들이 서로 마주치지 않는 사생활 보호 동선이 대표적이다.
분양가는 트리플렉스 펜트하우스 기준 역대 최고가로 책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최고 분양가는 서초동 ‘마제스힐’의 펜트하우스로 약 500억원이었다. 이어 반포동 ‘더 팰리스 73(400억원)’, 청담동 ‘워너 청담(35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아스턴55의 건물운영을 맡은 디아드청담1 관계자는 “한국의 슈퍼리치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디아드청담1 내에 아스턴55 입주민만을 위한 커뮤니티 클럽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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