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누각 ‘죽서루’ ‘영남루’ 국보로 지정된다

서지민 2023. 11. 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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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경관·학술적 가치를 지닌 대형 누각인 강원 삼척 '죽서루'와 경남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30일 예고기간 동안 전문가 의견을 받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 지정이 확정된다.

죽서루는 팔각지붕 형태의 목조 누각이다.

밀양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영남루 역시 뛰어난 건축미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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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학술적 가치 뛰어나
30일 예고기간 거쳐 확정
문화재청이 국보로 지정 예고한 강원 삼척 ‘죽서루’.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경관·학술적 가치를 지닌 대형 누각인 강원 삼척 ‘죽서루’와 경남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30일 예고기간 동안 전문가 의견을 받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 지정이 확정된다.

죽서루는 팔각지붕 형태의 목조 누각이다. 고려시대에 창건됐고, 조선시대에 재건된 이후 여러 차례 보수·증축됐다. 그 과정이 모두 문헌에 자세히 기록돼 있을 뿐만 아니라 기둥 배열, 천장·바닥면 짜임 등을 보면 시대별 건축 특징을 알 수 있어 연구 자료로 활용도가 높다.

일반인에겐 정철과 정선·김홍도를 비롯한 많은 시인·문인이 낸 시문·가사·그림에 등장하는 곳으로 익숙하다. 작품에는 죽서루와 그 근처에 흐르는 오십천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빼어난 절경이 잘 표현돼 있다.

경남 밀양 ‘영남루’. 문화재청

밀양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영남루 역시 뛰어난 건축미를 갖췄다. 통일신라 때 처음 세워질 당시만 해도 작은 누각에 불과했는데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누각 팔각지붕 ‘대루’ 양옆으로 단층 능파각·침류각이 새롭게 연결돼 지금의 웅장하고 기세 좋은 형태로 남았다.

영남루는 많은 명사에게 사랑받은 명소이기도 하다. 저명한 인사들이 영남루를 방문, 너도나도 시문을 남겨 조선 선조 때 이곳에 걸린 시판만 300여개에 이를 정도로 인문학적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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