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양봉, 알고보면 간단해요

박준하 2023. 11. 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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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꿀벌의 소중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도시에서도 양봉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다.

"화분 키우기도 아니고 웬 양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간단한 도시양봉을 소개한다.

도시양봉을 잘못하다간 이웃과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시양봉수업을 운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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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양봉 Q&A
30봉군 이하는 따로 신고할 필요 없어
이웃 피해 걱정되면 장소 대여도 가능

최근 꿀벌의 소중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도시에서도 양봉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다. “화분 키우기도 아니고 웬 양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간단한 도시양봉을 소개한다.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와 누리집을 통해 도시양봉 정보를 정리했다.

Q. 도시양봉이란.

A. 말 그대로 도시에서 벌을 키우는 활동을 말한다. 해외에선 꽤 보편적이다. 영국 런던의 경우 도심에 3300곳의 양봉장이 있으며 2만명의 도시양봉인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울에서 2012년부터 도시양봉을 시작했다.

Q. 도시양봉의 장점은.

A. 꿀벌의 수분활동으로 도시에 꽃이 많아진다. 꽃이 늘면 자연스럽게 새도 모여든다. 장기적으로는 환경보호와 식량주권에도 이바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개인에겐 정서 안정을 줄뿐더러, 꿀을 채취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Q. 도시양봉은 어떻게 시작하면 되나.

A. 벌통과 분양받을 벌만 있으면 된다. 소비 2∼4매면 적합하다. 계절에 따라서 보온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분양받은 소비를 준비한 벌통에 넣고 그대로 두면 된다. 아무리 도심이라도 꿀벌이 꽃을 찾아내 꿀을 캐온다. 소비는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또 30봉군 이하 소규모 양봉은 별도로 등록이나 신고 없이도 벌을 키울 수 있다.

Q.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A. 도시양봉을 할 때는 반드시 이웃을 배려해야 한다. 가끔 벌 쏘임이나 알레르기 등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또 벌의 윙윙거림이 소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도시양봉을 잘못하다간 이웃과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주변 상황을 잘 고려해 양봉을 결정해야 한다.

Q. 양봉을 배울 수도 있나.

A. 많은 양봉인이 저마다 수준별 양봉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별 문의하는 게 좋다. 또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시양봉수업을 운영하기도 한다. 벌통 제작, 분봉, 사양·월동 관리, 여왕벌 양성, 진드기·말벌 방제 등을 배운다. 도시양봉을 잠깐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도 인기다. 아이들 생태교육으로도 좋다. 어반비즈서울 등 일부 기관에선 도시양봉인에게 공간을 대여해주고 교육하는 과정도 모집한다.

Q. 도심에서 채집한 꿀, 오염물 걱정은 없나.

A. 전문가들에 따르면 걱정 없다는 의견이다. 벌은 깨끗한 환경에서만 살 수 있다. 오히려 도시가 농촌보다 농약 우려가 적어 도시양봉이 적합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과거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도시양봉으로 생산한 꿀을 대상으로 납·카드뮴 등 중금속, 타르색소 등 유해물질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적합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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