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익 없는 가계부채 조이기… 10월 5대 은행 가계대출 3.7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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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 3조7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86조119억원으로 지난 9월 말(682조3294억원)과 비교해 한 달 새 3조6825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21조2264억원으로 전월 말(517조8588억원) 대비 3조3676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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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던 신용대출마저 지난달엔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올 9월 은행권을 향해 50년 만기 주담대 공급 중단을 압박하고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을 축소한 데다 대출 금리 인상을 유도해 가계대출 수요를 막고 있지만 가계대출은 고삐 풀린 듯 계속 불어나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86조119억원으로 지난 9월 말(682조3294억원)과 비교해 한 달 새 3조6825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올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최근 6개월 중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5월 1431억원 ▲6월 6332억원 ▲7월 9754억원 ▲8월 1조5912억원 ▲9월 1조5174억원이었는데 지난달 3조원대로 훌쩍 뛰어오른 것.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이 확대된 가장 큰 요인은 주택담보대출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21조2264억원으로 전월 말(517조8588억원) 대비 3조3676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역시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사실상 중단하고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가계대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는 목습이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변동형 주담대에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를 연내 도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주담대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담대에 이어 신용대출마저 2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5대 은행 신용대출은 고금리 기조로 인해 2021년 12월 이후 올 9월까지 2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은 107조9424억원으로 전월(107조3409억원) 대비 6015억원 늘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매월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잡기 위해 지난 9월27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의 판매를 중단하고 우대형(연 소득 1억원 이하·집값 6억원 미만)만 공급하는 등 정책 모기지 축소에 나선 데다 은행권을 향해 50년 만기 주담대 공급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은행들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사실상 중단하고 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며 정부의 요구를 따랐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에도 지난달 주담대와 가계대출이 최근 6개월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일각에선 '실익 없는 가계대출 조이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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