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사업 매각에도"…아시아나 주가 급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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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대한항공과 합병을 위해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안건이 가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승인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이라며 매각 절차의 방향과 빠르기에 따라 주가 흐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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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대한항공과 합병을 위해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안건이 가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알짜 사업을 매각하면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급랭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8.68%(970원) 하락한 1만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아시아나 항공은 미국 금리 동결에 따른 코스피 훈풍과 함께 상승세로 출발해 1만195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에 이사회의 화물사업 매각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전환했다. 화물 사업은 아시아나항공 매출의 21.7%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그동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주요 여객·화물 노선을 독점할 가능성을 들어 지난 5월 시정 조처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과 아시아나항공과 중복되는 유럽 4개 노선(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파리)에 대한 슬롯(공항 이착륙 허용 횟수)을 반납하는 계획 등을 담은 시정 조처안을 마련해왔다.
EU 집행위원회(EC)의 시정 조치 요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대한항공과의 기업 합병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대한항공은 현재 EC의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EC는 두 항공사가 합병하면 화물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점유율을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두 회사의 기업결합은 14개 주요 경쟁당국 중 EU, 미국, 일본의 기업 결합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업계는 EC가 올해 말쯤 승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이번 인수합병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시도처럼 무산될 것이라는 의견과 에어프랑스를 넘어선 세계 7위의 초대형 항공사 탄생이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M&A 전문가는 "EU 승인을 받기 위한 큰 고비는 넘겼지만, 미국과 일본의 관문을 넘어야 하는 만큼, 험난한 길이 아직 남아 있다"며 "히지만 정도로는 미국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합병에 실패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EU의 승인이 나면 미국 측이 쉽게 승인해줄 것이라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승인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이라며 매각 절차의 방향과 빠르기에 따라 주가 흐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대한항공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2조원이 안 되는 자금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라며 "수년 내 여객과 화물 모두 통합 시너지를 위협할 경쟁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여객 운수권 반납과 화물 사업권 매각에 대한 우려는 과장됐다"고 말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의 합병은 어떤 결말이 나올지 예상하기 힘들다"며 "매각 이슈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회사들의 주가는 불확실성을 반영해 할인돼 있는 상황"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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