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최대 난관 넘어
EU가 내건 양사 합병조건 충족
3년간 끌어오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가 최대 난관을 넘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분리 매각하라는 유럽연합(EU) 측 요구를 아시아나가 받아들이면서, 대한항공이 EU 측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2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합병한 후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분리 매각한다는 대한항공의 시정 조치안에 동의하는 안건을 가결시켰다.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아시아나 이사진 5명은 2일 이사회를 재개했고, 표결 끝에 5명 중 3명의 찬성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EU 측 요구대로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매각하고, 유럽 일부 노선을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에 넘기는 시정 조치안을 이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해 현재까지 14국 중 11국의 승인을 받았고, EU·미국·일본의 심사만 남겨두고 있다. 이 중 EU가 가장 까다로운 잣대를 내세웠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화물 사업 매각에 대한 동의를 얻어냄에 따라 EC는 이르면 내년 1월 양 사 합병을 승인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내 미국과 일본의 기업결합 심사 통과를 진행하고, 하반기에 아시아나항공 지분 63%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르면 내년 말에는 35년간 유지된 국적기 양강 체제가 끝나고, 매출 20조원에 여객기 보유 대수 230여 대, 여객 수송 실적 세계 10위권인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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