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지기 장항준과 만든 작품 개봉 꿈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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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데뷔한 이래 30년간 우리에게 웃음을 준 코미디언 송은이가 영화제작자로 변신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의 비보 사옥에서 만난 송은이는 "제가 콘텐츠 회사를 만든 지가 8년이 돼 가는데 처음 영화 제작을 해서 선보이는 것이라 설렌다"며 "많은 영화가 개봉이 불투명한 영화계 상황에서 '오픈 더 도어'가 개봉하니 진짜 꿈만 같다"고 첫 제작 영화의 개봉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수많은 콘텐츠를 제작해 온 송은이였지만 영화는 이전 콘텐츠와 다른 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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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더 도어’실화바탕 심리스릴러
- “좋은 이야기 뭐든지 제작하고파
- 고학력자 없이도 성공하기 목표”
1993년 데뷔한 이래 30년간 우리에게 웃음을 준 코미디언 송은이가 영화제작자로 변신했다. 사실 그녀는 영화제작자 이전에 콘텐츠 기획사 컨텐츠랩 비보, 매니지먼트사 미디어랩 시소의 대표로서 다양한 콘텐츠 제작 능력과 사업 역량을 방송계에서는 인정받았다.
그리고 대학 시절부터 선후배로 친하게 지내던 32년 지기 장항준 감독(‘라이터를 켜라’, ‘기억의 밤’, ‘리바운드’)의 신작 ‘오픈 더 도어’(개봉 25일)를 제작한 것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의 비보 사옥에서 만난 송은이는 “제가 콘텐츠 회사를 만든 지가 8년이 돼 가는데 처음 영화 제작을 해서 선보이는 것이라 설렌다”며 “많은 영화가 개봉이 불투명한 영화계 상황에서 ‘오픈 더 도어’가 개봉하니 진짜 꿈만 같다”고 첫 제작 영화의 개봉 소감을 전했다. 팟캐스트에서 시작해 TV 예능,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다가 영화까지 만들며 또 하나의 꿈을 이룬 것이다. 이어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날마다 스코어를 보고 있다(웃음)”고 제작자의 면모도 보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심리 스릴러 영화다. 5, 6년 전 술자리에서 장 감독이 송은이에게 짧은 단편영화 시놉시스를 이야기했던 것이 시발점이 돼 전체 5막의 구성을 지닌 장편영화로 발전했다.
송은이는 “일단은 이 모티브가 되었던 사건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다. 그런데 충격적인 살인의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상황에 가게 됐고 이 사람들이 그런 선택을 왜 하게 됐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는 점에 끌렸다”고 ‘오픈 더 도어’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물론 32년 전 대학 신입생과 복학생으로 만났던 송은이와 장 감독의 우정과 믿음이 그 근간에 있었다. 여기에 장 감독을 통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영화 제작의 베테랑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가 큰 도움을 줬다.
그동안 수많은 콘텐츠를 제작해 온 송은이였지만 영화는 이전 콘텐츠와 다른 점이 있었다. 그녀는 “TV 예능이나 팟캐스트, 유튜브 등은 공개 시기나 플랫폼이 정해지고, 제작을 했다. 영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개봉이 쉽지 않았음을 전했다. “영화제작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송은이는 문득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오픈토크와 GV 시간을 가졌던 때를 떠올렸다.
그녀는 “영화를 관객분들에게 처음 보여드린다고 생각하니 너무 긴장했다. 다행히 관객이 스토리와 내용에 많이 공감해 주시고, ‘너무 좋았다’라고 평해줘 기뻤고 힘이 됐다”고 말했다.
모든 일에 언제나 적극적으로 임하는 송은이는 방송뿐만 아니라 제작자로서도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며 새 콘텐츠를 개발한다. “요즘 방송 활동이 4, 회사 일이 6”이라는 그녀는 “좋은 이야기가 있다면 뭐든지 제작하고 싶다. 돈을 좇으며 살지 않았는데 열심히 일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더라. 고학력자 없이도 성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좋은 사람이 모인 회사가 오래가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열정과 포부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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