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원두값 44년새 최고… ‘초코플레이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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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카카오 원두 가격이 엘니뇨에 의한 이상 기후로 4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주요 초콜릿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에서도 '초코플레이션'(초콜릿+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국제 카카오 가격 상승은 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0.5도 이상 올라가는 엘니뇨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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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콜릿-캔디 등 이미 가격 올라
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카카오 원두 가격이 엘니뇨에 의한 이상 기후로 4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주요 초콜릿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에서도 ‘초코플레이션’(초콜릿+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카카오 가격은 뉴욕선물거래소에서 t당 3786달러(약 509만 원)로 치솟았다. 이는 1979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11년 3월 전 세계 카카오의 약 40%를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에서 내전이 발생하며 카카오 수출이 금지됐던 시기보다도 비싸졌다. 국제 카카오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올랐다.
국제 카카오 가격 상승은 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0.5도 이상 올라가는 엘니뇨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에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해 예년보다 건조하고 더운 이상 날씨로 카카오 작황에 타격을 입었다.
미국은 핼러윈 기간 수요까지 겹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초콜릿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셈블리에 따르면 지난달 초콜릿을 포함한 캔디류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13% 올라 전체 식료품 가격 상승률(6%)의 두 배 이상이었다. 지난해엔 14% 올랐다.
원가 압박이 지속되자 미국 초콜릿 브랜드 허쉬는 최근 2년간 분기마다 제품 가격을 최소 7%씩 올렸다. 국내에서도 초콜릿을 사용하는 과자와 케이크 등 관련 식품 가격이 줄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제과업계 관계자는 “내년 카카오 공급 계약 금액은 현재보다 높을 수밖에 없어 앞으로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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