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엔 아직 뗏목이 다닌다…사라져가는 것들에 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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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은 육로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하천 흐름을 이용, 떼로 엮은 뒤 물에 띄워 운반하는 목재이다.
우리나라 뗏목은 압록강과 두만강 그리고 한강 상류에서 띄워 내려보내는 것이 유명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가장 긴 강, 2000리 물줄기의 압록강에는 지금도 뗏목이 뜬다.
2004년 여름, 압록강에서 뗏목을 처음 만났고, 흐르는 뗏목을 강가에서 기다려 사진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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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은 육로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하천 흐름을 이용, 떼로 엮은 뒤 물에 띄워 운반하는 목재이다. 우리나라 뗏목은 압록강과 두만강 그리고 한강 상류에서 띄워 내려보내는 것이 유명했다. 압록강은 백두산 일대에서 신의주까지, 두만강은 무산 지역에서 회령까지, 한강은 강원도 일대 임산자원을 옮기는 데에 이용됐다. 뗏목은 육로교통 발달과 함께 차츰 줄어들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가장 긴 강, 2000리 물줄기의 압록강에는 지금도 뗏목이 뜬다.
사진가 조천현은 1997년부터 수백 차례 압록강과 두만강 건너에서 강 풍경과 강 건너 사람들을 찍었다. 2004년 여름, 압록강에서 뗏목을 처음 만났고, 흐르는 뗏목을 강가에서 기다려 사진으로 담아냈다. 그 가운데 102점을 골라 사진에세이 ‘뗏목-압록강 뗏목 이야기’로 펴냈다. 803㎞에 이르는 강을 따라 흐르는 ‘뗏목’과 뗏목을 저어 가는 ‘뗏목꾼’들의 삶을 생생하게 담았다.
길고 넓은 강을 따라가는 뗏목 사진은, 그것이 뗏목이라는 것을 알기 전에는 아름다운 풍경화처럼 보인다. 강과 함께 흐르는 유장한 뗏목의 흐름을 담은 사진은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역사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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