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아빠의 육아 비결] “안 할래?” 대신 “해 볼까?” 긍정적 사고 키우는 질문을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부탁할 때 많은 분이 무의식적으로 “~하면 안 돼요?”라는 말을 씁니다. 아이들도 아빠에게 “같이 놀면 안 돼요?”라고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기보단, 아빠가 안 들어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내포돼 있습니다. 신경을 쓰지 않다 보면 나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말하는 게 습관이 됩니다. 오늘은 아빠가 아이와 대화할 때 질문하고 대답하는 말하기 습관을 확인해 볼게요.
“왜 아직 숙제 안 했어?”라고 아이에게 물어본다면 어떨까요? 아이는 열심히 숙제를 하려 노력한 것보다는, 어떻게든 숙제를 하지 못한 이유를 찾아 핑계를 늘어놓게 됩니다. 하지만 “숙제를 얼마나 했니?”라고 질문을 바꾼다면 아무래도 아이는 현재까지 한 것과 아직 하지 못한 것, 그리고 언제까지 하면 마칠 수 있는지 등을 알려줄 것입니다. 아빠가 긍정적으로 질문을 던질 때는 아이도 아빠와의 대화를 조금 더 편하다고 느낄 거예요.
미국 UCLA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네 살 아이는 질문을 하루 평균 98번 한다고 해요. 이맘때쯤 아이가 폭풍처럼 질문을 던진다는 의미죠. 아동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아이가 자아를 알고 사회성을 배우기 시작하는 3~5세 때 부모가 아이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마음을 담아 대답해 줘야 한다고 해요. 아이에게 질문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뇌는 질문을 받으면 해답을 찾기 위해 반응하죠. 긍정적인 방향의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 뇌는 긍정적인 답을 찾아요. 반대로 부정적인 질문을 받으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답을 찾고자 합니다.
아빠가 먼저 긍정적으로 질문과 대답을 해준다면 아이 말문이 더 쉽게 트입니다. 하지만 부정적 질문과 답변은 끊임없이 변명과 핑계만을 찾게 하죠. 아이가 부정적으로 말하는 경우엔 아이 감정에 아빠가 공감하고 이해해줘야 합니다. 공감 없이 그저 야단만 친다면 아이는 부모와 대화하기를 거부할 것입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질문과 대화를 하다 보면 아이와 아빠가 함께 즐거운 대화 시간이 만들어지겠죠. 오늘부터 “놀이 안 할래?”보다는 “놀이해 보자”고 말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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