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김용 "전재산 잃고 짬뽕 먹을 돈도 無.. 극단적인 생각도.."
개그맨 김용이 한때 전재산을 날린 사연을 털어놨다.
11월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유행어 '용용 죽겠지'의 주인공인 개그맨 김용이 출연했다.
연예계에 이어 요식업에서도 성공을 거둔 김용. 그는 "포차, 곰장어도 했고, 갈비살 주꾸미도 했다. 좀전에 청담동에서 '김용' 하면 소문났다. 하루에 800만 원씩 들어올 때니까 돈이 돈처럼 안 보였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돈을 많이 벌 때 투자한 거다. 이름만 빌려주기도 하고"라며 "지금으로 따지면 10억 이상은 날아간 거다. 망할 때마다 점점 내려간다.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다 왔다"고 털어놨다.
전기와 수돗물까지 끊길 정도로 힘든 삶을 산 김용. 한없이 초라해진 모습이 믿기지 않았다.
그는 "3일 동안 굶기도 했다. 단전, 단수까지 됐다. 자존심은 있어서 후배들에게 전화오면 레스토랑에서 파티 한다고 했다. 사람이 춥고 배고플 때 따뜻한 짬뽕 국물이 생각나더라. 침대를 뒤지니까 천 원 짜리 두 장이 있더라. 그때 짬뽕 값이 4500원이었다. 짬뽕 2000원 어치 배달 되냐고 물었다가 욕 무지하게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10년 넘게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힘든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김용은 "내가 돈 빌려주고 다 해줬던 사람들은 곁을 다 떠나더라. 내가 망한 걸 아니까 다 떠나는데 그때 충격이 진짜 세다"며 경제적인 어려움과 상처를 밝혔다.
혼자 길을 걷던 김용은 혼자 앉아 눈물을 보이며 생각에 잠겼다. 이어 "너무 괴롭고 힘드니까 오로지 죽고 싶은 마음밖에 안 생겼다"고 고백했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10분 방영되는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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