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카카오, 주요그룹 쇄신안서 답 찾는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 △카카오모빌리티의 고율 가맹택시 수수료 및 분식회계 논란 △카카오VX의 스타트업 기술탈취 논란 등에 시달린다. 몇 년 전부터 이어진 경영진의 스톡옵션(주식매입행사권) 행사 등 도덕적 해이도 남궁훈 전 대표가 올해 100억원 가까운 차익을 남기며 실현해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특히 정례회의에서 논의된 '외부통제를 받는 준법감시기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0년 도입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상당부분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외부에 별도 준법감시기구를 둔 사례다. 위원회는 삼성의 7개 계열사가 준법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점검한다.
카카오의 공동체 전략을 조율하고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출범한 CA협의체는 원래 김범수 센터장과 홍은택 대표, 송지호 크러스트유니버스 대표 등이 참여했으나 지난 9월부터 권대열 카카오 정책센터장,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배재현 카카오 CIO(투자총괄대표) 4인체제로 전환했다. 권 센터장이 위기관리, 김 이사장이 경영지원, 정 대표가 비즈니스, 배 CIO가 투자를 책임지는 식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졌으나 현재 에스엠 시세조종 혐의로 배 CIO가 구속된 상태라 당분간 3인체제로 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기업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때 나오던 쇄신안 중 하나가 계열사별 독립경영을 강화하거나 상장하는 방식으로 오너의 영향력을 희석하는 것이었다"며 "카카오의 윤리경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오너의 개입을 강화하는 게 꼭 좋은 방안인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라고 바라봤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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