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다시 틀었다” 입동 코앞인데 강릉 낮 최고 2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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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릉의 최고 기온이 29.1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따뜻한 11월을 맞았다.
2일 오전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강릉과 속초, 동해 등 도내 곳곳 최저기온이 역대 11월 중 가장 높았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강릉 20도, 대관령 13.6도, 동해 16.8도, 속초 17.5도, 인제 18.3도 등으로 역대 가장 높은 일최저기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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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때아닌 여름날씨” 당혹감
설악산 단풍절정 평년보다 늦어
겨울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릉의 최고 기온이 29.1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따뜻한 11월을 맞았다.
2일 오전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강릉과 속초, 동해 등 도내 곳곳 최저기온이 역대 11월 중 가장 높았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강릉 20도, 대관령 13.6도, 동해 16.8도, 속초 17.5도, 인제 18.3도 등으로 역대 가장 높은 일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강릉과 속초의 경우 지난 1일 각각 18.4도, 16.6도로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한 후 또 다시 새기록을 경신했다.
2일 오후에도 도내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역대 11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오후 4시 기준 강릉 29.1도, 동해 27.2도, 속초 27.5도, 춘천 25.5도, 정선 25.8도, 원주 25.7도,영월 25.4도, 철원 24.6도, 인제 24.5도, 태백 22.7도 등으로 나타나며 11월 일최고기온 1위를 경신했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자리해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이 되면서 기온이 예년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지난 밤 사이 흐린 날씨로 하늘에 구름이 많아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은 점도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됐다. 2일에는 반대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햇볕에 의해 지면이 가열돼 기온이 크게 올랐다.
쌀쌀해야 할 11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 최모(34)씨는 “원래 같으면 경량패딩을 입고다닐 정도로 쌀쌀한데 현재 체감상 여름 날씨라 당황스러웠다”며 “낮에는 너무 더워 차에서 에어컨을 틀고 다녔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날이 추워야 절정에 이르는 단풍 시기도 평년보다 늦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설악산의 경우 올해 단풍 시작일은 9월 30일로 평년(9월 28일)보다 이틀 늦었다. 절정일을 봐도 설악산의 경우 10월 23일 단풍이 절정에 달해 평년(10월 17일)보다 6일이나 늦게 나타났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9월 말 2023년도 가을 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하면서 “2009년부터 식물계절현상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단풍나무가 단풍이 드는 시기가 매년 약 0.33일씩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7~9월 평균기온 상승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다만 3일 밤부터 비가 내리면서 기온도 덩달아 내려갈 전망이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강원내륙 10~15도, 강원산지 10~11도, 동해안 16~18도, 낮 최고 기온은 강원내륙 19~21도, 강원산지 17~20도, 동해안 23~24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역대 11월 일최저, 최고기온이 경신됐으며,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내일 밤부터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조금씩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연제·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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