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의료 AI 스타트업 센터 제동 ‘비상’

이승은 2023. 11. 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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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AI 산업 유치를 두고 지자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춘천시가 추진 중인 의료 AI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사업이 춘천시의회에서 두 차례 부결, 해당 산업 경쟁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시는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 조성과 연계해 동면 지내리 822번지에 의료AI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춘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의료AI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두 차례 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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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두 차례 부결 추진 난항
‘속도조절’ vs ‘속전속결’ 이견
지자체 경쟁 치열 필요성 피력

의료AI 산업 유치를 두고 지자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춘천시가 추진 중인 의료 AI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사업이 춘천시의회에서 두 차례 부결, 해당 산업 경쟁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시는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 조성과 연계해 동면 지내리 822번지에 의료AI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정밀의료 분야 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기업 지원공간을 마련하고, 의료AI 관련 기업의 창업 전주기 지원을 통한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당초에는 강원특별자치도가 한강유역환경청의 ‘친환경 청정공모사업’에 선정, 사업 주체가 강원도였으나 지난 6월 춘천시로 사업이 이관됐다. 총 사업비 425억원을 들여 오는 2026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당장 춘천시의회 상임위원회 문턱 조차 넘지 못했다. 춘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의료AI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두 차례 부결했다. 사전행정절차가 미흡하고 부지조성비용을 시가 부담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지켜보는 춘천시는 초조하기만 하다. 해당 사업이 한강수계기금 지원을 받는 사업인 만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강원도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기금을 그냥 갖고 있으면 안되고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강원도내에서도 원주시의 경우, 의료AI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한 국비 확보에 노력하고 미래산업진흥원 출범 등을 예고하는 등 미래산업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두고 시의회의 의견은 ‘속도조절론’과 ‘속전속결론’으로 엇갈린다. 배숙경 시의원은 “부지 조성은 수자원공사측에서 자체 조달하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춘천시가 부담하는 것이 맞지 않다”며 “수열 에너지 공급시기는 2028년인데 2026년에 부지를 먼저 조성한다는 것 역시 수열에너지 취지와는 어긋난다”고 밝혔다. 반면 김지숙 시의원은 “해당 사업은 수열클러스터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사무공간”이라며 “산업육성은 타 지자체보다 선점이 중요한데 발목잡기라는 우려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다시 상정해 구축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피력하겠단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조속한 구축을 위해 시의회를 더 설득하겠다”고 했다.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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