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시간이 빚은 태고의 신비 물 위에서 내 마음도 일렁
추워져야만 만날 수 있는 철원의 특별한 관광코스 한탄강 물윗길이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2023~2024 시즌을 시작한다.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만 이용가능한 관광코스다. 더불어 철원지역에 새롭게 개장한 철원역사문화공원과 소이산 모노레일도 함께 방문할 수 있다. 철원역사문화공원은 작년 7월에 개장한 이래 45만명이 다녀갔으며 소이산 모노레일은 누적 14만명이 탑승해 철원의 대표 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다.
◇ 한탄강의 비경 즐기며 걷는 철원 물윗길
매년 10월~3월 개방 천혜의 자연 감상
국내 유일 U자형 협곡 관광지 각광
주상절리길 따라 걸으며 힐링 만끽
DMZ(비무장지대)와 맞물려 있는 접경지인 철원은 이미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의 문턱으로 들어서고 있다. 가을과 겨울, 철원은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을 위한 관광객 맞이 준비로 바빠지기 시작한다.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은 지난 9월 28일부터 은하수교에서 송대소까지 왕복 1.5㎞ 구간이 임시개방된 상태다. 11월에는 직탕에서 고석정, 12월에는 직탕에서 순담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 8㎞에서 태봉대교에서 직탕폭포까지 550m가 더 늘어나 총 8.5㎞ 구간에서 물윗길이 운영된다. 물윗길은 한탄강 계곡에 물위에 뜨는 부교를 설치해 부교 3.3㎞, 강변길 5.2㎞ 코스이며 총 운영구간은 직탕폭포~태봉대교~송대소~은하수교~승일교~고석정~순담계곡까지다. 물윗길 트레킹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철원 한탄강에서 태고의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직접 체험하며 물위를 걸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U자형 협곡의 계곡형 강을 걸으면서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연장된 직탕폭포를 출발해 550m 지나면 태봉대교가 나타난다. 이어 약 450m를 지나면 철원 9경 중 하나인 송대소가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송대소 옆 직벽은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다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기며 형성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주상절리를 바로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송대소 구간을 지나면 3년전 새로 개통한 은하수교가 방문객들의 머리위로 지나간다. 또한 올해 말 새롭게 개장할 횃불전망대의 위용도 감상할 수 있다. 은하수교 아래를 지나 걷다보면 한탄강물이 크게 휘돌아 나가고 물살이 빨라지며 많은 바위들이 나타난다. 한탄강 양쪽은 현무암으로 이뤄진 협곡이지만 강바닥과 주변은 화강암으로 이뤄진 바위들로 즐비하다.
승일교와 한탄대교 아래를 지나 고석정으로 향하게 되는데 이 구간은 바위와 큰 여울들로 이뤄져 있어 물윗길과 강변트레킹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철원의 최고 절경인 고석정에 이르면 커다란 바위가 한탄강 가운데 홀로 외롭게 우뚝 솟아 있다. 이 바위가 바로 고석(孤石)이다. 고석정을 지나 한탄강 거북바위 등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과 바위에 뚫려있는 포트홀 등을 감상하다 보면 물윗길 트레킹의 최종 목적지이자 한탄강 주상절리길 출발지인 순담계곡에 이르게 된다. 순담계곡에서는 철원관광의 대표 주자인 주상절리길이 이어져 있다.
특히 물윗길은 2022년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의 별’로 선정됐으며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와 연계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과 더불어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전당’상을 수상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또한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특허청 상표로 공식 등록돼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한탄강 물윗길 관광상품은 공식 지정상표로 관리되고 있다.
◇근현대사 100년을 간직한 철원역사문화공원
옛 시가지 모습 복원 역사·문화 소개
철원 활동 작가 전시회 등 지역특색 듬뿍
인력거 체험·소이산 모노레일 등 인기
100년 전 번성했던 철원읍 시가지 모습을 복원해 지난해 7월에 개장한 철원역사문화공원이 다양한 관람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철원역사문화공원은 철원 노동당사 앞에 조성돼 있으며 옛 철원 시가지를 축소해 재현한 근대문화거리와 양장점, 금융조합, 공립보통학교, 우편국, 철원극장, 의원, 약국, 여관, 기와집, 초가집 등 철원 근현대사에 실존했던 건물로 세워져 있다.
근대문화거리 양 옆으로는 철원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과 먹거리를 판매할 수 있는 장터촌 16곳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철원역사문화전시관에는 철원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번성했던 철원의 근대 시가지를 모형과 작화로 연출해 근대시기 철원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역사문화전시관 기획전시실에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대상으로 매월 전시회를 열고 있어 철원 고유의 특색있는 전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철원역사문화공원은 단순 전시시설이 아니라 관광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장점에서는 옛날 의상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철원공립보통학교에서는 주말이면 캐리커처와 버튼배지 등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철원극장에서는 주말이면 변사가 들려주는 ‘검사와 여선생’이라는 무성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인력거 체험과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해시계 광장에서 철원 출신인 이태준 작가의 단편소설 촌뜨기를 재구성한 길거리극과 전통 연희로 구성한 ‘1930 철원 모던 타임즈’라는 야외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내 철원역으로 가면 소이산 모노레일을 탑승할 수 있다. 소이산 모노레일은 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차량 1대에 8명이 탑승할 수 있다. 소이산 모노레일은 속력은 느리지만 약간의 경사가 있어 스릴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모노레일을 타고 소이산 전망대에 올라가면 소이산 재송평과 평강고원, 북한지역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SNS에서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재용 yjy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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