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선아, 개콘 부활했대!" 웃음 주고 떠난 '멋쟁이 희극인'..더 그립고, 보고 싶다 [인터뷰 종합]
2일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 코미디언 고(故) 박지선이 안치된 인천가족공원에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사망 3주기를 맞아 생전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이 한걸음에 달려온 것. 김원효, 박성광, 허경환, 조윤호는 이날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갔다. 이들은 고 박지선과 KBS 공채 22기 동기다.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전성기를 이끈 '황금 기수'로 불린다. 고 박지선은 당시 스펙트럼이 넓은 코믹 연기로 '솔로천국 커플지옥' '크레이지 러브' '씨스타29' 등 숱한 인기 코너들을 이끌었다.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생전 스스로를 '멋쟁이 희극인'이라고 칭하며 코미디언으로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내던 그녀다.
김원효는 이날 고 박지선의 사망 3주기를 맞아 진행된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동기들 중 머리가 제일 좋았다"며 "얼굴로 웃기는 개그를 할 줄 안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머리가 좋아서 아이디어적인 개그를 많이 냈다. 어디를 가든 쓰임이 많았던 친구"라고 회고했다.
이에 대해 김원효는 "'개콘'을 다시 하니까 '(박)지선이가 있었으면 같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 우리 동료들도 개그를 다 좋아하는 기수인데, '지선이가 지금 같이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마음에 글을 올린 것"이라고 글을 올린 설명했다. 이어 "지금 후배들한테도 좋을 선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다시 생긴 '개콘'에는 여자 선배급 개그우먼이 거의 없다"며 "여자 개그우먼 선배가 없다고 생각하니 지선이가 더 생각이 났었다"고 덧붙였다.
20년 넘게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개콘'은 긴 휴식기를 거쳐 부활을 알렸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개콘'은 지난 2020년 6월 무기한 휴식을 알리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공개 코미디를 갈망하는 코미디언들과 시청자들의 염원에 힘입어 다시 돌아왔다.
박성광, 허경환, 조윤호도 녹화를 재개한 '개콘' 현장 분위기에 대해 궁금해 했다고. 김원효는 "(동기들에게) '생각 외로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며 "올해 지나고 내년까지 아이디어를 잘 짠다면 분명히 2~3명의 스타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배가 잘하니까, 정말 잘 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제2의 박성광, 김원효, 박지선이 나올 것 같으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고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으로,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개콘'을 제2의 전성기로 이끈 코미디언으로 꼽히며, 코미디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지난 2020년 11월 2일 모친과 함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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