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화재 꼼짝마”…공유배관 활용 방수훈련 실시

신건 2023. 11. 2. 23: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 [앵커]

석유화학공단 화재사고를 가정한 소방훈련이 실시됐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울산소방본부가 최초로 개발한 소방용수 공유배관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당 수천톤의 물을 뿜는 대용량 소방차에서 일제히 물이 끊깁니다.

공장 내 소방용수가 바닥난건데, 소방관들이 인근 공장에 나온 배관에 소방호스를 연결하자 다시 물을 뿜습니다.

울산 석유화학공단 화재사고에서 공장 내 소방용수가 부족한 상황을 가정한 진화 훈련입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선 울산소방이 인근 공장에서 물을 끌어올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공유배관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소방용수가 부족해지면 이렇게 공업용수관에 설치된 공유배관을 서로 연결해 부족한 소방용수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석유화학공단 32개 사업장 중 25개 사업장은 최악의 화재사고 발생시 소방용수를 충분하게 공급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소방관들이 소화전 여러 개를 찾아다니며, 물을 공급해야 했지만, 이렇게 공유배관을 쓰면 소방용수를 계속 공급받을 수 있고, 인력과 시간도 많이 절약됩니다.

[김상만/울산 남부소방서 현장대응2단장 : "과거에는 소방차가 일일이 소화전을 찾아다니면서 한정된 물량을 실어왔지만 지금은 150㎜ 배관을 통하여 무한정 소방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진화에 효과적입니다.)"]

기업체들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소방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배지훈/롯데케미칼 안전보건팀장 : "석유화학업체에서는 대형 화재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였고요. 다들 호응을 해서 (추진을 하게 됐습니다.)"]

공유배관은 지금까지 9곳에 설치됐는데, 울산소방은 내년까지 23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