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화재 꼼짝마”…공유배관 활용 방수훈련 실시
[KBS 울산] [앵커]
석유화학공단 화재사고를 가정한 소방훈련이 실시됐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울산소방본부가 최초로 개발한 소방용수 공유배관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당 수천톤의 물을 뿜는 대용량 소방차에서 일제히 물이 끊깁니다.
공장 내 소방용수가 바닥난건데, 소방관들이 인근 공장에 나온 배관에 소방호스를 연결하자 다시 물을 뿜습니다.
울산 석유화학공단 화재사고에서 공장 내 소방용수가 부족한 상황을 가정한 진화 훈련입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선 울산소방이 인근 공장에서 물을 끌어올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공유배관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소방용수가 부족해지면 이렇게 공업용수관에 설치된 공유배관을 서로 연결해 부족한 소방용수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석유화학공단 32개 사업장 중 25개 사업장은 최악의 화재사고 발생시 소방용수를 충분하게 공급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소방관들이 소화전 여러 개를 찾아다니며, 물을 공급해야 했지만, 이렇게 공유배관을 쓰면 소방용수를 계속 공급받을 수 있고, 인력과 시간도 많이 절약됩니다.
[김상만/울산 남부소방서 현장대응2단장 : "과거에는 소방차가 일일이 소화전을 찾아다니면서 한정된 물량을 실어왔지만 지금은 150㎜ 배관을 통하여 무한정 소방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진화에 효과적입니다.)"]
기업체들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소방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배지훈/롯데케미칼 안전보건팀장 : "석유화학업체에서는 대형 화재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였고요. 다들 호응을 해서 (추진을 하게 됐습니다.)"]
공유배관은 지금까지 9곳에 설치됐는데, 울산소방은 내년까지 23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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