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친일파 남인수 추모 가요제 통탄, 진주시가 막아야”
친일 논란이 있는 가수 남인수의 이름을 딴 가요제가 경남 진주에서 추진되자 시민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진주시민행동,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 등은 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인수 가요제’ 추진에 대해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래를 통해 일본의 전쟁행위를 후원하고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대표적 문화예술인이 바로 남인수”라며 “해방 후 임시정부에서 반드시 처벌해야 할 친일파 263명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될 만큼 죄질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반민족행위자를 기리는 가요제를 충절의 도시 진주에서 개최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아직 진주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가요제 승인 금지, 가요제 주관단체의 탈·위법을 조사한 뒤 행정 조치 등을 진주시에 요구했다.
‘남인수 가요제’는 1996년부터 진주에서 열렸으나 친일 논란이 불거지자 2008년 폐지됐다. 올해 6월 남인수기념사업회가 15년 만에 가요제 부활을 추진했고 시가 사업회 측에 장소 대여 불가를 통보하면서 불발이 됐다.
하지만 주최 측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오는 4일 진주 하대동 강변 야외무대에서 가요제 개최를 강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행사 자료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개최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남인수는 진주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때 ‘혈서지원’, ‘강남의 나팔수’ 등 군국가요를 불렀다. 이에 민족문제연구소는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그를 친일 가수로 올렸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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