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오염수 3차 방류 개시…규제 당국, 관리 부실 질타
[앵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3차 오염수 해양 방류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방류에 별 문제가 없다는 게 도쿄전력의 설명이지만, 규제 당국은 도쿄전력의 시설 관리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질책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재개됐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1차, 2차와 마찬가지로 약 17일에 걸쳐 7천8백톤 가량의 처리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가게 됩니다.
도쿄전력은 방류 직전 오염수 측정 결과,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자체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습니다.
[NHK 뉴스 : "처리수(오염수) 농도나 기상 조건에 문제가 없어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펌프를 가동해 3차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방류를 둘러싼 잡음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엔 원전 작업자들이 배관 청소 도중 방사성 물질 액체를 뒤집어 쓰기도 했습니다.
일본 규제기관은 도쿄전력의 관리가 부주의했다는 지적을 쏟아냈습니다.
[야마나카 신스케/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 : "작업자의 신체 오염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도쿄전력이 (원자력규제위가 인가한) 실시 계획을 위반했다는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엔 분출된 액체가 100 밀리리터라고 발표했다가 닷새가 지나서야 그 수십 배인 '수 리터 정도'라고 정정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비록 적은 양이지만, 3차 오염수 시료에서 '세슘' 등 여러 방사성 핵종이 검출된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일부 원전 시설 내부에 퇴적물이 가득 차 강력한 방사선을 내뿜는 핵연료 찌꺼기를 안전하게 치우려는 계획도 차질이 생겼다는 보도마저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방류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원전 폐로엔 어두운 전망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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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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