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항공부대원들을 깍듯이 예우한 까닭은?
[앵커]
중국 지도부가 미국 노병들을 깍듯이 예우하는 등 최근 중국이 미국 측에 대해 잇단 화해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이란 전망 속에 중국의 대미 행보가 주목받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말을 아끼며 회담 개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항일전쟁 기념관을 찾은 이들은 플라잉 타이거즈, 즉 하늘을 나는 호랑이란 뜻의 미국 의용 항공부대원들과 가족들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기를 몰고 중국 편에서 일본과 싸웠습니다.
노병들은 자신들의 활약이 담긴 전시물을 보며 감회에 잠깁니다.
[멜 맥뮬런/미국 '플라잉 타이거즈' 부대원 : "모든 것이 중국의 일부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그것들은 모두 함께 어우러집니다."]
한정 국가부주석이 이들을 직접 맞아 예우했고 중국 매체들도 적극 조명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플라잉 타이거즈의 미담은 (미·중) 두 나라 국민이 생명과 피로 맺어온 깊은 우정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방중한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시진핑 주석이 직접 면담하는 등 중국 지도부가 미국측 인사들을 예우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같은 흐름 속에 오는 11일 시작하는 샌프란시스코 APEC 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미국 정부는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APEC 회의 참석을 좀처럼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 방문때 말했듯,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은 자율주행에 맡겨둘 수 없습니다."]
중국이 말을 아끼는 것은 시 주석의 방미를 전후해 미국이 추가 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바라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다음주 핵군축 회담을 하는 등 대화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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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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