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항공부대원들을 깍듯이 예우한 까닭은?

조성원 2023. 11. 2. 23: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지도부가 미국 노병들을 깍듯이 예우하는 등 최근 중국이 미국 측에 대해 잇단 화해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이란 전망 속에 중국의 대미 행보가 주목받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말을 아끼며 회담 개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항일전쟁 기념관을 찾은 이들은 플라잉 타이거즈, 즉 하늘을 나는 호랑이란 뜻의 미국 의용 항공부대원들과 가족들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기를 몰고 중국 편에서 일본과 싸웠습니다.

노병들은 자신들의 활약이 담긴 전시물을 보며 감회에 잠깁니다.

[멜 맥뮬런/미국 '플라잉 타이거즈' 부대원 : "모든 것이 중국의 일부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그것들은 모두 함께 어우러집니다."]

한정 국가부주석이 이들을 직접 맞아 예우했고 중국 매체들도 적극 조명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플라잉 타이거즈의 미담은 (미·중) 두 나라 국민이 생명과 피로 맺어온 깊은 우정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방중한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시진핑 주석이 직접 면담하는 등 중국 지도부가 미국측 인사들을 예우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같은 흐름 속에 오는 11일 시작하는 샌프란시스코 APEC 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미국 정부는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APEC 회의 참석을 좀처럼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 방문때 말했듯,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은 자율주행에 맡겨둘 수 없습니다."]

중국이 말을 아끼는 것은 시 주석의 방미를 전후해 미국이 추가 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바라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다음주 핵군축 회담을 하는 등 대화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종원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