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영결식 엄수…시진핑 주석 내외도 고개 숙여 ‘애도’
[앵커]
최근 심장마비로 사망한 리커창 전 중국 총리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열렸습니다.
시진핑 주석 내외도 고개를 숙여 애도를 표했는데요.
삼엄한 경계와 통제 속에서도 시민들의 추모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리커창 전 총리의 영결식이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리커창 동지의 시신은) 생화와 나무 사이에 안치됐고 몸에는 선홍색의 공산당 깃발이 덮였습니다."]
시진핑 주석 내외가 고개 숙여 애도를 표합니다.
중국 지도부도 대거 영결식장을 찾았습니다.
리 전 총리와 같은 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인 '정치적 스승', 후진타오 전 주석은 조화를 보냈습니다.
시민들은 소신 발언으로 민심을 얻었던 고인을 애도하며 아쉬워했습니다.
[베이징 시민 : "일반 국민들의 생활과 생활수준 제고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영결식 진행 여부조차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른 아침부터 200여 명의 시민들이 영결식장 인근에 나와 리 전 총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베이징 시민 : "총리님, 부디 편안히 가세요!"]
오늘은 천안문 광장과 인민대회당 등에도 조기가 게양되는 등 전 국가적인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곳곳에서 검문과 통제가 강화되면서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추모객/타이완 TVBS 보도 : "왜 함성도 안 된다고 하나요? 너무 지나치잖아요."]
추모 분위기 확산을 경계하던 중국 당국이 리 전 총리 영결식을 관영 매체를 통해 전격 공개한 건 추모 민심을 추스리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리 전 총리는 영면에 들었지만, 중국 정부는 리 전 총리의 사망이 가져올 수 있는 정치적 파장에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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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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