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美 금리 한번 더 올릴까...인플레 추이 지켜보라

한경진 기자 2023. 11. 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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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Calendar] 미국 고용지표 여럿 발표, 물가 상승 방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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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현행 연 5.25~5.5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현재 수준으로 금리가 상당 기간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상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기대도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 차례쯤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중반 이후 완만해졌으며, 지난 여름 인플레 수치가 상당히 양호했다”고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최근 몇 달간의 좋은 수치는 ‘시작’에 불과하다. 인플레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지 않는다”고 했다. 더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게 아니다.

지난달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알링턴 하이츠의 한 상점에 구인 광고가 붙어있다. /AP 연합뉴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내다 볼 수 있는 고용 지표가 여럿 발표된다. 지표들이 연준이 밝힌 ‘인플레이션 진정세’에 부합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3일 공개 될 시간당 임금(10월)은 직전치(4.2%)보다 소폭 하락한 4%로 전망된다. 같은 날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 증가폭(10월)은 33만6000명에서 크게 줄어든 18만8000명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10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53.6)과 비슷한 53.7로 전망된다. 시장은 이 같은 고용 상황이 물가 상승을 방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침체와 시진핑 주석의 책임 문제를 다룬 작년 5월28일 자 이코노미스트 표지. /이코노미스트

중국과 일본의 10월 서비스 PMI도 3일과 4일 각각 발표된다. 중국 민간 경제 매체 차이신이 집계하는 서비스 PMI는 전월(50.2) 대비 소폭 상승한 50.4로 예상된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10월 제조업 PMI는 49.5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이후 회복 기미를 보이다 다시 50선 밑으로 떨어지며 위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9일 발표될 중국의 10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2%로 예상된다. 지난달에는 0%를 찍으며 경기를 끌어올릴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달 4일 도쿄의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안내 전광판 앞.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의 서비스PMI는 지난달(53.8) 대비 2.7포인트 뚝 떨어진 51.1로 전망된다. 일본은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쳐 온 미국·유럽과 금리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엔저 현상이 심화한 상태다. 경기 부양을 위해 오랜 기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해 온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달 31일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을 연 0.5%에서 1.0%로 올리며 통화정책의 방향을 긴축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태다.

호주 중앙은행의 필립 로우 전 총재가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고심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7일에는 호주가 금리를 결정한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달 31일 호주중앙은행(RBA)에 호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플레이션이 밀어닥치자 RBA는 지난해 5월부터 12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해 0.1%이었던 기준 금리를 4.1%까지 끌어올렸다. 호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7.8%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7월 4%로 둔화했으나,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RBA가 금리를 동결하거나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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