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예산 효율적으로 쓰는 바탕 갖춰지고 R&D 예산 늘려야"

尹대통령,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와의 대화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는 바탕이 갖춰지고 R&D(연구개발) 예산을 늘려가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가진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와의 대화'에서 "우리나라 1년 국가 R&D 예산이 30조 원인데, 전 세계와 우리나라의 연구자들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 즉 연구자 지도가 있어야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출구조조정에 대해선 "국가 R&D 예산은 무슨 수당처럼 공평하게 나눠주는 게 아니라 연구자들이 진짜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곳에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R&D 구조개혁은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태조사를 하며 우선 바구니를 비우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근수 연세대 물리학과 부교수는 미국에서 함께 경쟁했던 중국인 신진 연구자가 15억원 남짓한 장비를 바로 확보했던 일을 언급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신진연구자에 대해서는 파격적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장비를 사 드리려고 했더니만 이미 사셨다고 하니 안 되겠다"고 웃으면서 "연구시설이나 기자재가 필요하다고 하면 즉각 즉각 신속하게 해외에서 제일 좋은 제품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조달 측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 글로벌 공동연구를 하면 성과가 언제 나냐며 비판을 하는데, R&D라는 게 당장 성과를 내려는 게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며 "기업은 당장 상용화되기 어려우면 돈을 안 쓰는데 국가에서 글로벌 공동연구를 하면 그걸 나중에 기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 우수 학술지인 네이처, 셀, 사이언스 등에 논문을 다수 등재하고 국제적으로 촉망받는 연구 실적을 보유한 젊은 과학자 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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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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