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후 출구전략 고심..."가자지구에 다국적군 주둔 검토"
[앵커]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지상 작전에 나선 이스라엘은 전후 출구전략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미래 가자지구의 통치에 관한 고민인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국적군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고민하는 출구전략의 핵심은 하마스 섬멸 이후, 누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느냐입니다.
아직까지 합의된 전략은 마땅히 없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 축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들의 참여를 전제로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을 가자지구에 주둔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스라엘 군이 주둔하는 것보다 분쟁 확대를 막는데 보다 적합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요아브 갈란트 장관은 앞서 가자지구에 '새로운 안보 체제'를 구축하는 게 이스라엘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지난달 20일) : 결국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완전히 다른 안보 체제가 있고, 완전한 행동의 자유가 있으며 가자 지구 내에서 위협이 없는 지점에 도달할 것입니다.]
이 밖에도 유엔이 가자 지구를 임시 관할 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지만, 최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맡기기엔 부패와 무능으로 지지도가 높지 않다는 게 부담입니다.
팔레스타인 독립을 통한 두 국가 해법을 내세운 미국은 이스라엘이 점령하도록 할 수도 없다며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가자지구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로 가는 유일한 길, 이 끔찍한 폭력의 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두 민족을 위한 두 국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만, 다국적군 파견도 쉽지는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분쟁 지역에 미군을 배치하는 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전후 가자지구 통치 방안에 대해 양국 간 어떤 구체적인 해법이 논의될 지 주목됩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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